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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Oct 03. 2020

명절 폭식주의

줄넘기 28일 차

오늘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월요일이다.

가을 아침이라 그런지 반팔을 입고 나오기에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도 아직까진 가벼운 복장이 좋다. 주말에도 빠짐없이 운동해서인지 월요 운동병 같은 건 없다. 별 생각이 없이 뛰었고, 힘들지도 않았다.


딴생각이 많이 들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익아가는 감을 보자니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왔구나 싶었다. 하늘 위로 비행기가 가로지르고 있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이렇게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주시했던 적이 있었나? 제주도 카페에서 멍 때리고 있을 때 말고는 없던 것 같다. 추석 연휴에 제주도에 놀러 가는 사람들이 30만 명이나 된다던데, 그 사람들이려나 싶다.


비행기가 지나간 하늘


벌써 추석이 왔다. 기다려지면서 슬슬 긴장이 된다. 추석 연휴에 내가 정신을 놓고 폭식을 하게 되진 않을까. 추석에는 많이 먹어도 된다는 이상한 논리에 스스로 설득되어 다시 연휴가 끝나고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벌써 어머니께서 새우를 사두셨다고 한다. 아...... 새우라니!


새우를 먹기 위해 요가매트와 줄넘기를 챙겨야겠다. 거기 가더라도 하루 줄넘기 3,000개를 하고 일기를 써야 한다.


ps. 추석은 지났고 줄넘기는 3일간 안했습니다. 아침 산책으로 대체.

아침 7시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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