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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photo Oct 08. 2022

Cotton Field

미국 남부의 목화밭

Cotton Field


여전히 가끔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목화밭.

이상하게도 목화밭에는 뭔가 애환과 환상이 있는 듯하다. 

어쩌면 오래전에 미국 흑인 노예들이 목화를 따면서 영가를 불렀듯이 나 역시도 목화밭을 가게 되면 ' 목화밭' 이란 노래를 흥얼거린다.


내가 있는 곳의 주요 생산 작물은 밀, 옥수수, 콩 그리고 목화이다.

매년 밀 추수가 끝나고 5-6월경에 목화씨를 뿌린다  그러면 10월 초순부터 10월 말경에 추수를 한다.


집에서 차로 한 10분만 나가면 목화밭과 콩밭 천지이다.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는 거의 매일 사진을 촬영했었다. 물론 직업이 그랬기 때문이기도 했고 나에게 천직이라 생각을 했기도 했었다. 미국에 와서는 생존과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 사진을 손 놓고 있었다.


사진을 다시 시작하게 된 건 미국에 온 지 약 7년이 지난 뒤였다. 오랜 기간 동안 카메라를 손에서 놓고 있다가 다시 시작할 때 근처 농장 촬영부터 시작을 했었다. 당시 목화와 콩의 수확을 앞둔 9월 말 경으로 기억된다.


우연히 만난 맘씨 좋은 Ricky 아저씨의 도움으로 그분의 농장에서 마음껏 촬영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콩에 대해 밀에 대해 목화에 대해 그리고 미국의 농업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다. 

사진 촬영도 다시 감을 잡기 시작했다.


이제 이곳도 곧 목화 추수가 시작될 시기이다. 목화를 추수하고 그 뒤의 과정까지 작업해 보았다. 

오늘 아침도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근처 목화밭을 둘러보고 출근했다. 물론 나의 것은 아니지만

몽글몽글 폭신 폭신한 목화를 보니 마음도 몽글몽글 해졌다.




                                      석양 무렵의 목화밭  Madison AL Oct 2021




                                    컴바인으로 목화를 추수한다 Madison AL OCT 2019




                        목화를 추수하는 콤바인 내부. Madison AL Oct 2019




      수확한 목화를 프레스에 넣는 과정을 거쳐서 단단하게 다진다. Madison AL Oct 2019




         가끔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 직접 프레스 안으로 들어가서 손을 보기도 한다




                       프레스 안에서 다져진 목화 뭉치. 저 한 뭉치의 가격은 제법 된다.




      바닥에 떨어진 목화들을 모으고 있다. 몇 달간 고생스럽게 키운 목화를 낭비할 수는 없다




   여러 농장에서 수확한 목화를 세척하고 가공하기 위해 모아 놓았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수집된 목화를 이물질 제거와 세척 하는 과정

                                                             세척 후 마지막 단계. 




                                                 모든 단계를 끝마친 목화들




                                                                Ricky 아저씨의 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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