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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큐 Dec 08. 2020

슬기로운 펀드 생활 #2

몰빵한 주식을 위해 펀드를 고려하라

김큐 입니다. 

첫 글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네요. 댓글은 없었지만 공유가 제법 있는 걸 보니 글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힘이 납니다.(브런치 주소를 https://brunch.co.kr/@kimq로 바꿨더니 이전 주소로 공유된 것들이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ㅠㅠ)


오늘은 주식 투자자들의 영원한 고민 '몰빵' 투자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결국 분산투자 이슈를 다룰 겁니다. 특히 소액 투자자의 경우 분산을 꼭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거든요.  


시작해 보겠습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분산투자의 원칙을 설명할 때 항상 나오는 얘깁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한 바구니에 계란을 때려 담으면 자칫 작은 충격에도 모두 깨진다. 

개털 된다. 뭐 이런 얘깁니다. 


맞나요? 
맞잖아요! 한 종목에 몰빵 투자했다가 주가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니까. 좋은 기업들에 나눠서 투자해서 한 기업이 일시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나머지 기업들이 버텨 주거나 혹은 주가가 올라 평균 수익률이 유지되거나 플러스가 되도록 하는 거죠.  


하지만... 

분산투자 원칙도 하나의 전략일 뿐. 상황에 따라 사용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이건 전략이니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 또, 항상 이론과 현실엔 괴리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실전에서는 이 분산투자 원칙이 상당한 고민거리를 제공합니다.    

주식 투자에 막 뛰어든 이른바 주린이들의 흔한 고민입니다.  

주린이들의 흔한 고민


삼전(삼성전자)을 추천한 게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그냥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가총액(총 주식수 X 현재 주가)이 큰 기업들 예로 든 것뿐입니다. 


암튼, 여윳돈이 얼마 되지 않거나 혹은 선천적으로 새가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저처럼 말이죠^^)은 몇 십만 원 혹은 몇 백만 원의 투자금으로 주식을 하는데, 이걸 쪼개서 분산 투자하라니 이걸 해야 하나 싶은 거죠. 

분산도 전략_그때그때 다르다

분산하면 위험도 수익률도 분산된다

예를 들어볼게요.

실제 1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이 돈을 5 종목에 20만 원씩 분산했다고 가정했을 때,  A라는 종목이 50%나 올라도 나머지 종목들이 제자리걸음을 하면 수익률은 10%에 머뭅니다. 행여 한 종목이라도 손실을 보면 수익률은 더 낮아집니다.  


주식투자를 해보신 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 50% 수익을 내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로 성공한 분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종잣돈을 빨리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는데, 이런 소액의 투자원금을 분산 투자해서 종잣돈 다운 종잣돈을 우리는 언제쯤 만들 수 있을까요?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 얘기를 잘 들어보면...


낙담만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자 그럼 이들은 이런 종잣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요?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 보고 분석해 볼까요? 

최근 유튜브나 예능에 등장에 화제가 되고 있는 분들이죠. 


한국의 워런 버핏 강방천 회장

강방천 회장은 IMF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3천4백만 원을 미국 달러에 투자해 6개월 만에 6천만 원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강 회장은 이후 이 돈을 종잣돈 삼아 주식(증권주)에 집중 투자해 60억 원대로 돈을 불리죠.  어? 분산투자 안 했네?

반찬가게 슈퍼개미 배진한 대표


반찬가게 슈퍼개미로 알려진 배진한 씨도 비슷합니다.  IMF 때 첫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는 500만 원을 LG정보통신에 다 투자해 6개월 만에 6천만 원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지금은 상장사 지분 신고에 이름을 드러낼 정도의 몇 백억 대의 자산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산도 좋지만 초기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도


몰빵 하자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략적으로 위험을 조금 더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분산투자도 집중(몰빵) 투자도 다 전략의 일부니까요.


하지만 분명 집중투자가 더 위험한 건 사실입니다. 우리 이건 절대 잊지 맙시다. 

그래서 몰빵(집중) 투자를 전략으로 취할 때는 반드시 조건이 붙습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확신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투자한 종목을 철저히 분석했고 잘 안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죠. 이런 주식들은 사고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기다리라는 거죠. 


확실하다면 투자 초기에는 한 두 종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줄여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깁니다. 

그럼 어느 정도 종잣돈이면 충분할까요? 물론 상황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재무상황에 따라 달라서 정답은 없습니다만 제가 만나 본 많은 투자자들은 종잣돈이 1억 원은 돼야 한다고 말하네요.    


'1억'이라... 그게 그렇게 쉽나요? ^^; 


어쨌든 힘을 내보자구요. 


몰빵한 주식을 위해 펀드를 고려하라~


사실 분산이라 함은 속성의 분산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거죠. 직접투자를 하고 있다면 간접투자(펀드)를 병행하고, 국내에 투자하고 있다면 해외를 하는 겁니다. 또, 제조업에 투자한다면 서비스업 같은 속성이 다른 업종에 투자하는 거죠.   


"나 10 종목에 분산 투자했어"
"그래? 뭐뭐 샀는데?"

"응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대신증권...."
"야 그게 무슨 분산이야. 다 증권주잖아"


이러면 곤란한 거죠 ^^;


이전 글에서 주식시장에 막 뛰어들어 수익이 났다면 수익의 일부는 간접투자인 펀드를 고려해 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직접투자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분산투자를 못한다면(초기 집중투자 전략을 택했다면) 펀드 투자를 통해 위험 분산을 고려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전 펀드를 사랑해요 ^^; 


제가 생각하는 좋은 조합은 국내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고 있다면 해외펀드를 통한 분산을, 몰빵(집중)투자를 실행(?) 중이라면 국내 주식펀드나  이 역시 해외펀드 등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거죠. 혹시 서학개미(해외주식 직접투자) 이신가요? 그럼 반대로 국내주식펀드를 일부 가입하시는 걸 권합니다. 


기본적으로 펀드들은 20 종목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금을 관리합니다. 또 한 종목의 투자비중이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있답니다. 물론 공모펀드 얘깁니다.  


아차차... 공모펀드도 해 드려야 하는 건가요? 
정말 할게 많군요.  일단 오늘은 여기 까집니다.  
 

다음 편엔 신문 등 언론 등에 나오는 펀드 관련 뉴스들을 어떻게 취사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지 않습니까? ^^


지금까지 경제뉴스 큐레이터 김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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