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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연 Jul 06. 2018

앤트맨과 와스프

Aatman and Wasp will come back?



앤트맨과 와스프


시점은 시빌워에서 앤트맨(폴 러드 분)이 캡틴 편에 서서 싸우고 난 2년 후, 그는 소코비아 협정을 깨트린 대가로 2년 동안 가택연금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 분)와 호프(에반젤린 릴리 분)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가택연금이 풀리기 며칠 전 기이한 꿈을 꾸고 그들에게 연락을 한 후, 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건이라고 할 만큼 거대한 건 아니지만 전편에서 잠깐 언급된 호프의 엄마이자 핌 박사의 아내인 '재닛'(미셸 파이퍼 분)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게 되는 것인데, 그 와중에 다른 세력들이 끼어들어 자꾸만 그들을 방해힌다.



이미 앤트맨 1편에서 살짝 공개가 된 바가 있는 와스프의 슈트를, 호프가 멋지게 소화해 내며 숨 막히는 액션 신을 자랑한다. 과연 스콧(=2대 앤트맨)을 가르친 스승 다운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이번의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짚어야 할 점은 바로 와스프의 존재다. 이전까지의 히어로 영화에서 여성은 주로 보조적인 역할을 해왔지만(블랙 위도우) 이 판도가 점점 바뀌고 있다. 어벤져스의 스칼렛 위치나 블랙 팬서의 슈리, 오코예 등 여성 중심인물들 및 여성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와스프는 기존의 사이드킥에 불과했던 여성의 역할을 히어로급으로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는 바가 분명히 있다.

그런 지점을 의식해서인지 이야기는 스콧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지만 액션의 비중은 둘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었다. 또한 (핌 박사의 개입이 있었지만) 호프의 주도 하에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연구하는 모습 역시 주목할 만했다.

깨알 같은 재미도 놓칠 수 없었다. 이전 편보다도 더 자유자재로 물체의 크기를 조절하면서, 깜찍한 크기의 자동차 추격씬이라던가, 앤트맨이 고장 난 차를 발로 굴리며 차를 추격하는 장면 등등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의 유려한 농담 솜씨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번역가를 잘못 만나서 재미가 반감되었을지도 모른다. 오역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자막에 신경을 쓴 흔적은 보이지만, '박지훈이 익명으로 작업한 것이다.'라는 비난을 피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정작 '오역'이라고까지 할 만한 걸 발견하진 못했는데, 번역이 아쉬운 부분은 몇 군데 있었다. 초반에 캐시(애비 라이터 포트슨 분)의 귀여운 유머를 단순한 자막으로 달아놨길래, 일찌감치 자막 읽기를 포기하고 보니까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빌런이라면 빌런일 수 있을까, 고스트 슈트를 입은 아바(해나 존-케이먼 분)의 사연은 단순히 그를 빌런으로만 지칭하기에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물론 극 중 그의 말마따나 아무리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도 그는 '사람을 죽인' 악당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악행을 직시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뒤에 숨으려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아 앞으로 다른 모습으로 다시 어딘가에서 능력 있는 히어로로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다.

앤트맨, 앤트맨과 와스프를 통틀어 진정한 히어로는 캐시가 아니었을까 싶다. 스콧이 그토록 건실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이유는 모두 캐시에게 있었다.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며, 끝까지 믿어주는 모습은 사랑스럽기도 했다. 아빠를 닮아 재치 있는 말장난을 하는 것도 귀여웠다! (자막이 얼마나 살렸을지는 모르겠지만.)


쿠키영상에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와의 관련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다음 마블 영화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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