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뭐든 십 년을 꾸준히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하던데, 저는 '소설'을 써오기 시작한 지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어쩐지 아마추어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실 소설을 쓰는 것에 내 모든 열정을 다 바쳤던 적이 언제였는지 까마득합니다. 한 때는 이것만이 나의 길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단 한 번도 나의 것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거진 <미완소설집>은 길을 잃은 저 자신을 향한 질책과 같은 기분으로 시작합니다. 공모전에서 떨어진 허섭한 단편들이나, 시작은 했지만 결코 끝내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언젠가는 꼭 마무리 짓고 싶은 소설들을 연재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이야기는 '결말'이 없이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프로젝트입니다. 언젠가는 미완 소설들을 모아 소설집을 출간하는 소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그 소설집에서 미완 소설들은 끝맺음을 합니다. 무료로 연재하는 브런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결말들을 싣고자 합니다.
프로젝트의 끝을 알리는 날이, 저의 소설집 출간 소식을 쓰는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완 소설이 완성될 때까지 잘 지켜봐 주세요.
2018.02.23. SAT. 윤해후
*매주 혹은 격주 하나씩 이야기를 가지고 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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