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싸우는 여자는 멋지다!

by 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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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


생소하지 않은 영화가 개봉했다. 대게 '툼레이더'하면 '안젤리나 졸리'를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만, 안젤리나 졸리 판의 툼레이더를 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바로 라라 크로프트였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오래전 자신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그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힘겹지만 씩씩하게 지내던 라라 크로프트는 아버지가 남긴 유품을 따라 아버지가 있을 곳, 일본의 작은 섬으로 향한다. 여러 가지 미스터리 한 힘을 자신의 이득을 위해 취하려 하는 악의 세력 '트리니티'로부터 비밀의 섬을 지키고 아버지를 구해내고자 라라 크로프트는 고군분투한다.

뻔한 줄거리 뻔한 스토리였지만, 곳곳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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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글을 뛰고 구르는 여주인공은 탱크탑을 입고 있는 거야?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이 기이한 현상을 이해시킬 수 없었다. 여자 주인공인 라라 크로프트는, 험준한 정글 지형을 민소매 차림으로 열심히 뛰어다닌다. 나뭇가지에 긁혀도 잔 상처 하나 나지 않는 강철 피부를 가진 것 같다.

물론 이 영화가 게임 '툼 레이더'를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에 라라는 게임에 나오는 '라라 크로프트'와 같은 코스튬을 입어야 했을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그녀를 게임 속의 라라 크로프트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지만 많은 리뷰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보다 덜 육감적으로 나왔다고 토로한다. 과도한 몸매 클로즈업도 없고, 더더군다나 노출도 적다고. 아직 멀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때에 비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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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영화를 본 친구는 "안젤리나 졸리 때보다 더 인간적인 라라"라고 칭했다. 안젤리나 졸리 판을 보지 못해서 아직 정확한 비교는 어렵긴 하지만,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안젤리나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는 너무 비인간적이어서 배신을 당하는 순간에도 냉정함을 유지하더란다. 그에 비해서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라라 크로프트는 그녀에게 닥치는 온갖 고난과 역경에 힘들어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기도 하는 둥, 그래도 결국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무너지는 무덤에서 빠져나오긴 하지만, 충분히 인간적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라라 크로프트의 탄탄한 팔 근육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군더더기 없는 건강한 신체가 너무도 탐이 나서, 나도 저렇게 되도록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크게 몇 가지로 분류가 가능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카테고리를 나눌 수 없는 다양한 영화 속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뛰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강한 여성이 훌륭한 전사로 나오는 액션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Girls can do anything을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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