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여러분은 소통이 뭐라고 생각해? 돌아가면서 한번 말해봐"
직원들
"어.. 그러니까.. 업무의 목적을 공유하고 그러는 게... 소통인 것 같습니다."
"사.. 상대방의 이야기를 겨.. 경청하는 자세입니다.."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는데.. 그걸..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 발전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일입니다.."
사장님
"이건 정답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위아래 없이 이야기하는 것, 그런 게 소통이지."
정답은 없다. 정답이 없는 문제이니 정답을 맞힐 수 없음이 당연한데도, 어쩐지 답을 맞히지 못해 송구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아니다. 답을 맞혔어도 송구스러웠을 것이다. 우리는 이래저래 송구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제는 소통이 아니라 '어떤 문제'이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진짜 문제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