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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셜제너럴리스트 Mar 26. 2021

인생도, 축구도 철학이다.

10년만에 목격한 한일전 참사 앞에서

끝까지 이상을 추구할 것인가? 

주어진 현실에 맞게 대응할 것인가?


과정이 어떻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되는 것인가? 

실패하더라도 좋은 과정을 추구하는 것이 나은 것인가?


사람을 고정관념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혹시 다른 역할로 쓰임새가 있지 않을까?


내 생각을 잘 이해하는 익숙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은가?

낯설지만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은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철학이기 때문이다.


어제 한일전을 보면서 

감독의 스타일과 성향을 이해하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보며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가 고민해보게 된다.


망하더라도 끝까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유지해야 하지 않나?

이강인은 중앙에서 풀어주는 역할인데 다른 역할도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폼이 떨어져 있어도 감독의 축구를 더 많이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나?


축구도 일도 삶도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고민하고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다.


엉망이 된 어제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건 

변명하지 않았던 감독의 태도였다.


협회도 오늘 사과문을 냈다고 한다.

감독을 너무 비난하지 말아달라면서 협회가 더 잘 지원하겠다고 한다.

한 10년전 축협보다는 나은 모습이다.

그렇게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철학을 기반으로 

끝까지 소신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축구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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