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가 없어야 '망조'가 들지 않는다.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화, 인터넷의 발달과 대중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한국 진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한국과 중심부 사이의 공간이 압축된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한국과 글로벌 음악 산업 사이에 존재하던 시차가 거의 사라졌다. (...) 2010년대 말 현재에는 글로벌 최신 힙합 트렌드와 국내 힙합의 음악 질감이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다."(이규탁, 갈등하는 케이팝 중)
"영미 음악 장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 한국 정서에 잘 맞는 멜로디 라인이나 독특한 창법, 음색을 결합하거나 무대 위에서 군무를 추고 독특한 비주얼 이미지를 구축하는 식으로 일반적인 영미 음악 장르 카테고리로 구분하기 쉽지 않은 혼종적인 색채를 드러낸다. (...) 케이팝은 월드 뮤직이 요구하는 전통적인 요소를 거의 담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전통 음악을 벗어나 보편적인 글로벌 음악 장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한국적인 맥락에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 속에서 형성되었다. (...) 한글 가사, 음악을 혼합하는 방식, 무대 퍼포먼스와 춤, 의상, 뮤직비디오, 기획사-아이돌 시스템, 도덕주의 원리 강조, 팬덤의 수용 방식 등이 모두 결합되어 독특한 특징이 형성되었다."(이규탁, 갈등하는 케이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