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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셜제너럴리스트 Oct 04. 2022

용기있는 사람이 유연한 삶을 살 수 있다.

존경하는 교수님의 월요편지로 시작하는 한 주.

오늘 보내주신 글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인 경우에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의식의 편협함을 드러낼 뿐이다. 유연한 삶이 곧 타협하는 삶은 아니다. 삶의 복잡성에 대한 겸허한 인식이고, 생각의 다양성에 대한 쿨한 인정이며, 자신의 한계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이다. (최인철, 굿라이프, 21세기북스, 2018)


주변이나 SNS에서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확고하게 정립된 사람들을 종종 본다. 사실 자기 생각에 깊게 몰입하는 삶은 참 편안해 보인다. 고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정답이고 그저 믿고 의지하면 될 뿐이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남에게 강요할 때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거나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나의 지각을 극대화하더라도 결국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이나 현상에 맞닥들였을 때 한번쯤은 내 생각이 맞는지 숙고해보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존하는 이 세계는 언어로 모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확고한 내 생각을 고집하고 관철시키려 하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언제든지 다름 앞에서 돌이켜 생각해보고 배울 점을 찾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더 큰 용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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