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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석 Jan 04. 2021

“진부한 미래는 이제 안녕!”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황금가지, 2005)


약 빨고 썼음에 틀림없을(?) 이 소설은 사이버펑크(cyberpunk)의 원조로 평가됩니다. SF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꼽히죠. 이 소설의 존재를 제게 처음 일러준 건 고교 시절 소설 쓰는 친구였습니다. 그때로부터 3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읽어도 조금은 난해한 이 소설을 당시 그 친구는 어떻게 이해했을까. 세상은 놀라움의 연속이죠. 아무튼, 이 소설을 읽게끔 부추긴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정확하게 2012년 8월 12일에 제 책장에 들어왔고, 2021년 1월 4일에서야 읽혔습니다. 파란만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소설을 읽다 보면 전에 봤던 수많은 영화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이 작품이 1984년에 발표됐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도대체 1982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러너>는 얼마나 위대한 영화인지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에 소개된 내용 이상으로 작가와 작품을 설명할 자신이 없으므로, 이 책에서 일부 내용을 옮겨옵니다.     


이 작품은 SF 문학사는 물론이고 세계 문화사에서 이전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지평을 연다. ‘사이버펑크’, 즉 컴퓨터 정보 통신 기술에 능숙하면서 사회적 통념이나 관습에 저항하는 감성이 탄생한 것이다.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도 이 작가가 처음 만들었다.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처럼 가상 공간 네트워크와 현실을 넘나드는 설정의 스토리텔링은 모두 이 작품이 원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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