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믿습니까? 믿습니다!>(동아시아, 2021)
특별한 직함이 없는 저자에게 붙은 직함은 '지식 스토리텔러'. 요즘 이런 분들이 꽤 많아졌죠. 지식 공유 사회가 낳은 새로운 직업 정도로 해둘까요.
요즘 갬성에 아주 잘 맞는 솔직담박하고 경쾌한 문장이 읽는 재미를 줍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철석같이 그렇다고 믿어온 것들의 실체를 폭로하는 구절들은 유익합니다. 대표적으로 한 사례만 옮겨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대명사로 불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 유명한 책 <월든>에 관해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진정한 자연주의 실천가였던 존 뮤어(John Muir)는 소로를 두고 "과수원 옆에 있는 작은 숲 속에서 마치 대자연을 즐기는 양 허세를 부린 한낱 구경꾼"이라고 혹평했다. 참고로 소로는 산불을 내는 바람에 30만 평이 넘는 숲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저자와 출판사에 누를 끼치는 일이므로, 궁금하시다면 직접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