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석 Apr 10. 2022

우리나라 최초의 화랑은 어디일까요?

손영옥 <미술시장의 탄생>(푸른역사, 2020)


우리나라에서 미술시장이 어떻게 싹 트고 발전해갔는지를 학문적으로 규명한 책입니다. 풍부한 사료가 뒷받침된 깊이 있는 분석과 현직 신문기자인 저자의 유려한 문장이 잘 어울려 가독성이 높을 뿐 아니라 한국 미술 시장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는 좋은 책이죠.


사실 우리의 근대화는 일제강점기에 이뤄졌고, 미술 시장의 형성도 그 시기에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친일과 항일의 복잡한 시대적 양상을 반영할 수밖에 없죠. 저자는 비교적 합리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봉빈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그렇죠.


요전에 읽은 황정수의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와 함께 읽으면 그 시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고두고 참고할 만한 책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김보영의 초기 걸작을 다시 읽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