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아트북스, 2021)
미술에 관심 있는 초심자를 위한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요즘 세대의 습관과 취향에 맞게 SNS 활용법을 특히 강조하고 있죠. 미술 감상의 요령이라든지 미술 정보를 얻는 통로 등 많은 면에서 저와 공통점이 많더군요. 그래도 역시 전공자가 아닌 제가 몰랐던 것들을 이 책에서 배웁니다.
책에 소개된 그림 두 점을 주목해 봤습니다. 먼저, 저자가 무채색 취향을 가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림이라며 소개한 함메르쇠이의 작품.
저자도 본문에서 언급했지만, 미술과 책은 적어도 제게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미술을 다룬 책을, 책을 다른 미술 작품을 찾아다니죠. 그리고 메모를 해둡니다. 아래 그림은 이 책에서 처음 본 작품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속 애슈몰린박물관(Ashmolean Museum)이 ‘애서가의 날’을 기념해 소개한 윌리엄 하월 알친(William T. Howell Allchin)의 <펼쳐진 책과 안경 Still Life with an Open Book and Spectacles>입니다.
그림은 내가 좋으면 그만입니다. 남들이 제아무리 명작이라도 해도 내가 싫으면 싫은 거죠. 반면 나에게만 유독 좋아 보이는 그림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 충분하죠. 그 그림을 좋아하고 즐기면 됩니다. 취향엔 옳고 그름도 없고 정답도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