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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씨네가족 Feb 22. 2020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에서

현실의 무거움을 이기는 방법

글로 표현된 세상이 실제 현실보다 가벼울 때가 종종 있다.

현실은 글보다는 더 냉정하고 무거울 때가 많다.


더 무거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글로 표현되는 세상에서 나를 재구성한다.

그곳에서 만난 나는 현실보다는 조금 쉽고 재미나기도 하며, 더 위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만난 나는 비참함을 쉽게 맞이하는 고독하고도 외로운 한 인간에 불과하다.


독서와 글쓰기, 드라마, 유튜브, 영화를 보는 행위들은 현실을 쉽게 잊게 한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대단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을 실제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위의 행동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대부분 현실이 고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현실만으로 현실을 살아내기엔 삶이라는 큰 과제를 인간은 쉽게 이겨낼 수 없다.


가상의 세상 속에 그려진 삶을 인간은 동경하고 소망한다.

그리고 그 소망과 희망 속에서 영화보다 더 무거운 현실을 묵묵히 살아낸다.

비현실 속에서의 희망이 현실에서의 희망으로 이어질 때 인간은 오늘이라는 짙은 현실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오늘 하루 행복하기 위해

비현실 속에서 현실을 찾고

그 현실을 비현실 속에서 연결해 본다.


그래도 살아있다는 건,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할 필요 없이

삶이라는 큰 덩어리 안에 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생동감을 연출해 낸다.


실제의 나와 포장된 내가 있지만

포장된 나도 실제의 나도, 행복한 오늘을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진 한 인간일 뿐이다.

인간은 살아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음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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