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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씨네가족 Jun 18. 2020

지속 가능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과 불행의 경계선


행복.

 1. 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
 2. 사람의 운수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기거나 풍족한 삶을 누리는 상태에 있는 것.


행복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니, 첫 번째는 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객관적으로 기쁨과 즐거움, 만족의 어떠한 상태에 있다는 것에는 객관적인 지표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객관적으로 기쁘고 즐겁고 만족하는 상태를 지속하는 사람이 있을까?


두 번째는 운수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기거나 풍족한 삶을 누리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 또한 가능하나 운수라는 것이 항상 좋은 게 아니라 좋지 않은 일도 생기는 게 인생이기도 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이 운이라는 배경에는 필연적으로 미래의 불안함이 포함되므로 지금의 행복을 누리는데 분명히 영향을 준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경험이 많아지면서 행복하기보다는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가만히 살펴보니 나이가 어리다고 행복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경험도 적거니와 삶에 있어서 책임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삶에 상당히 불행감을 많이 느낀다. 갓난아기들은 그러한 불행감을 울음으로 표현하고 어린이집을 가는 정도가 되면 짜증과 불만스러운 말들을 많이 표현해낸다. 부모가 보기에는 충분히 행복한 모든 조건을 주고 있는 듯한데 그들 나름대로 불행스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들 나름대로 삶은 무겁고 행복과 불행 사이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한다. 그러면서 불행을 완전히 제거해버리고 행복하기만을 원하기도 한다. 사실상 이는 불가능하다. 인류 역사상 이러한 행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사람이 어디 있던가?


어떤 유명한 종교인들도 불행의 감정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였고,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들도 불행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느낀다. 권력을 가진 자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 불행함을 크게 느낀다. 그래서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저버리는 안타까운 일들도 일어나지 않는가? 비록 우리는 모든 걸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그들이 겪은 무게감과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우리도 일상에서 어느 정도의 나름대로 고통과 무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시 원제목으로 돌아와서


지속 가능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주제를 한번 다시 생각해보자.

질문을 이렇게 바꿔도 괜찮을 것 같다.


행복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정도의 주제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주제인 듯하다.


완전히 지속 가능한 행복의 상태를 유지할 순 없지만,

최소한 불행한 상태를 최소화하고 행복한 상태를 조금 더 유지하는 건 가능하다.


이건 분명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좀 더 행복한 하루.

좀 더 행복한 오늘.

좀 더 행복감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나 자신.


대부분 행복감과 불행감은 어떤 사건에 의해서 발생하긴 하지만 그 행복과 불행이 일어나는 장소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외부에 의해서 크게 자극을 받지만, 결국 마음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건 본인 자신이다.

이 마음을 컨트롤하고 다스리는데 그가 경험한 것들이 도움이 되지만,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힘 역시 자신에게 있다.


완전한 행복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행복을 유지하고 불행을 줄이는 건 마음을 컨트롤하면서 다스리는 걸 배우는 사람에게는 가능하다.


그래 오늘 아침 역시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탔지만,

결국 나는 불행보다는 행복하기를 선택했다.

그랬더니 분명 마음에서 움직이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불행한 일들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바뀌었음을 보게 되었다.

불행한 일들에 대한 상황이 바뀌진 않았지만,

그 상황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니 그 불행의 상황은 이전의 불행의 강도보다 분명히 줄어들었다.

그래 나는 오늘도 조금 더 행복한 길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는 길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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