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나 가난한 자나 병든 자나 건강 한자나 모든 사람들들에게 예외가 없이 적용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월요일 아침에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기가 참 어렵다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월요일 아침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즐겁게 하루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즐겁게 하루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이걸 쉽게 할 수 있진 않다. 그건 아침운동이다.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지 아침운동은 하루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놀라운 효과를 주지만 그걸 실천하기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주부의 월요일 아침은 항상 분주하다. 그리고 그 월요일 아침을 상당히 기분 좋은 상태로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힘을 필요로 한다. 비몽사몽간에 집안일을 하나씩 해나간다는 건 상당히 피로하고도 괴로운 일이다.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면 그 일주일의 끝은 분명 꽤 많이 지쳐있고 내가 스스로를 살펴봐도 전혀 멋있지도 아름답지도 스스로에게 어떤 보상을 해주기도 미안해진다. 그저 겨우 하루를 살아냈음에 안도감을 내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전날 일주일의 계획을 다시금 세웠다. 그중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중에 아침 달리기를 목표로 삼았다. 그저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이지만 문밖을 나가기까지는 상당한 힘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밤새 모든 힘을 뺐기때문에 나에겐 그 문밖까지 나가는 힘이 없다. 힘보다는 겨우 살아 있는 정신력과 없다고도 할 수 있는 의지력에 뭔가 힘을 넣어가면서 에너지를 최대한 집중할 뿐이다.
그렇게 겨우겨우 문밖을 나선다. 아직까지 여전히 졸린 상태다. 그냥 뛰어본다. 조금씩 앞이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머리의 복잡한 생각들도 하나둘씩 정리가 되는 듯하다. 그렇게 10분을 뛰었나? 점점 몸에는 열이 나고 추었던 아침 공기가 시원하게 변한다. 그리고 점점 땀에 옷이 젖어드는데 그 기분이 참으로 좋다. 그리고 조깅을 하는 동안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과 차들을 보니 나 또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뭔가 사회와 조금 접촉이 되어 있는 느낌을 이른 아침에 받게 된다.
그렇게 20분 정도를 동네 한 바퀴를 뛰었다. 상당한 땀을 흘렸고 정신도 맑아졌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면 정말 엄청난 에너지를 얻는다. 아직 아이들이 여전히 밤에 가끔씩( 아니 자주 그러는 듯하다.) 쉬를 이불에 싸는데 쉬를 쌌다는 이야기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저 밝은 목소리로 다음에는 꼭 쉬 마려우면 이불에 싸지 말고 화장실에서 쌀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씻기고 쉬에 젖은 이불을 다시 걷어서 빨래를 돌리고 아침을 준비한다.
여전히 침대에서 누워 있는 아내를 봐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 평소 같으면 조금 화가 났을 거다. 그리고 오히려 최근에 운동을 게을리했던 아내가 내가 운동 후 상당히 에너지를 많이 얻고 밝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도전을 받는다. 보통은 내가 아내를 통해서 도전을 많이 받는 편이다. 나의 아내는 행동을 먼저 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생각을 먼저 하는 스타일이다.
사실 얼마나 이걸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진 못한다. 매번 아침 조깅을 하다가 또 멈추었다가 다시 조깅을 하다가 멈추었다가를 반복했다. 그 작은 귀차니즘 때문에 하루를 상당히 에너지 넘치게 생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게으름에 그 행복감을 놓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 더욱더 침대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동력을 넣고 습관화시켜야지만 그나마 행복하고 즐거운 주부 아침 생활을 할 수 있다. 확실한 거 한 가지는, 운동을 한날은 집안의 모든 것과 아이들 그리고 아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날은 나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서 들숙날쑥,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그저 해야 하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항목임에는 분명하다.
아침은 못하더라도 아침운동을 하는 것이 주부에게 더욱더 생활에 활력과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이 분명하다. 해야 할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 무엇을 먼저 할지가 주부의 삶을 아름답게 영위하기 위한 작은 지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