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누구나 똑같은 문장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같은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똑같은 문장이라도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가 그 문장의 품격을 결정한다.
처음엔 흉내 내면서 글을 쓰지만,
결국엔 삶을 진실하게 대한 흔적만이 작가 고유의 글을 남길 수 있다.
그러한 작가가 자신의 글에 대한 타인의 반응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문장에 배여진 작가의 흔적 스스로 타인의 반응들을 이겨내기 때문이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글에 대해서 부끄러움 없는 작가의 벽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솔직한 글을 남기고 싶은데......
그 벽이 한없이 높기만 하다.
아니, 솔직한 글보다는 솔직하지 못한 글을 쓰는 게 더 쉽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