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사는 법을 배운 지 3년
아무도 모르는 곳인데 그곳을 처음 발견한 사람의 기쁨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대부분, 유명한 곳이나 잘 알려진 곳을 가서 감탄하고 한다.
그러나 그 감격과 감탄은 스스로 개척하여 발견한 곳의 감격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곳, 키르기스스탄은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주로 유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유럽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그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간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움도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우리만 알고 있다는 일종의 특권의식 같은 것이 무엇인가 특별한 위치로 우리를 올려주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아주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만 소개해 주고 싶고 데려오고 싶은 비밀의 장소로 마음속에 간직해 둔다.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이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정말 진주 같은 정보나 장소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지가 않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찾아오게 되면 그 진주의 가치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알려지지 않은 이런 아름다운 장소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걸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외로워 보일 수도 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추억의 장소, 가족 간의 소중한 시간, 그리고 소중한 사진을 영원한 가족의 시간의 흐름 속에 추억이라는 아름다움으로 남겨둔다.
언제든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꺼내보며, 다시 삶을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추억의 음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