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뚫고 소통을
손님 한분 중 우리 집의 거실과 부엌 사이의 창을 보더니,
이건 신의 한 수인데요...라고 말했다.
집을 구할 때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긴 하지만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것이 비범한 것이고
그 비범함은 남들이 하지 않는 행동과 관점에서 비로소 탄생한다.
누군가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인하여
우리 집의 부엌과 거실에는 이렇게 신의 한수인, 창이 있다.
우리에게는 신의 한수인 이곳,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이자, 엄마, 아빠와의 긴밀한 소통의 공간이다.
아이들은 마음껏 거실과 부엌의 벽을 뚫고 우리에게 갑작스레 들어온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수많은 벽들로 인하여 소통의 한계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벽을 무너뜨릴 수 없다면, 이렇게 작은 구멍만 열어두면 어떨까?
모든 걸 오픈할 수 없더라도, 작은 구멍을 통해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똑같은 가치관을 강요할 순 없지만,
분명 인간이기에 작은 부분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한 작은 부분부터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어른들의 세계에서 필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은 허물과 벽이 없다는 사실에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