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 낯선 생각>을 시작하며.

매거진을 쓰는 이유

by 김시산

’탁월풍‘이라는 말이 있다. 일정한 지역 혹은 위도에서 부는 바람으로 일컫는 말로 빈도나 강도가 탁월해 주민에게 인상적으로 남는다고 한다. 달리 말하자면 그 지역에서만 맞을 수 있는 바람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분명 이 탁월풍은 주민들의 삶과 생활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여행에서 느껴지는 감상도 비슷하다.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사물, 현상들이 있고 그러한 모습들은 보는 이의 마음에 어떤 것을 촉발시킨다. 즉 깊게 남는 인상들이 있다.

전문 여행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꽤 많은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다니면서 건축물이나 자연, 그림 등에서 감명을 받았지만, 내가 유의깊게 본 것들은 따로 있다.


여행보다 낯선 생각.

낯선 곳/것을 겪기 위해 일부러 이동하는 행위가 여행이다. 근데 그 이동성보다 더욱 도드라진 것들이 있다. 발견에 가깝다. 그것들은 내게 왜일까? 라는 고민을 오래 남겼다. 오래 낯선 느낌은 날선 느낌으로 변환됐고 내 생각을 자꾸만 건든다. 오래도록 생각하게 된다. 나의 일상과 떨어진 만큼, 다른 만큼 오래.


이 나라에는 왜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이 없을까. 사람들이 왜 친절할까 같은 주제. 이러한 주제를 내 안에 축적된 지식과 관찰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룰 것이다.


블로그에서 다루는 정보성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나의 발견은 나만의 발견일 수 있고 동시에 읽는 이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발견에 대한 해설 내지 정답을 찾기 보단 생각하기, 사유하기 그 자체를 기록한다. 여행이 정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것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동성, 사유하기에 매진하려고 한다.

물론 이 글이 누군가에 재미와 관심을 촉발해 한번쯤 자신들의 여행에 적용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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