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벌이의 사전적 의미: 불량배의 사주를 받아 어린아이가 구걸이나 도둑질 따위로 돈벌이를 하는 짓]
오늘은 유튜브 앵벌이를 해볼까 한다.
내가 처음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을 한 것은 2020년 4월 22일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갑자기 내 안의 무언가를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었다. 그러기엔 나의 글쓰기 실력은 형편없었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뭘 써야 할지 몰랐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였다.
역시 내가 글을 잘 못쓰는 이유가 있었다.
쓸데없는 생각이야 많이 했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쓰지를 않았다.
일단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 나갔다.
글을 잘 쓰기 위해 글 읽기 삼매경에 빠져있던 중 브런치라는 글 쓰는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브런치라는 건 먹는 건 줄만 알았다.
지금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해봐도 아직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거 같다.
브런치에 가입해 글을 쓰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심사를 통과를 해야만 했다.
내 기억으로는 나는 2번 떨어진 거 같다. 3번째에 통과하고 2020년 9월 10일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떤 주재로 쓸까 고민을 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글이 아닌 나만의 색깔을 가진 글을 쓰고 싶었다.
내가 글쓰기 실력이 없기 때문에 소재라도 독특해야 브런치에서 살아남을 거 같았다.
나만의 글은 무엇인지 찾아봤다. 쉽게 결론이 나왔다. 그건 내가 몸 담고 있는 교도소와 교도관의 이야기였다. 더군다나 내가 교도관을 시작한 지 15년이 된 해이기도 했다.
그런 마음으로 교도소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교도소 이야기는 생각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팬이라고 하는 분들도 생겨났고, 교도관이 이런 일을 하냐는등 교도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가끔은 내 글이 다음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어 메인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주변 지인들도 내가 교도소 이야기로 브런치에 글을 쓰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됐다. 회사에도 조금씩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역시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찰나 교정본부 유튜브 채널 [교도소 24시] 홍보 담당 계장님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김주임! 나 교정 본부 김계장인데 유튜브 촬영할 생각 있는가?"
"안녕하세요! 계장님! 유튜브요?"
"그래. 교정본부 유튜브 채널 [교도소 24시]에 [더 베스트 교도관!]이라는 코너가 있어. 교도관들 중에 취미나 특기 등으로 코로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직원들이 나와 촬영하는 프로그램이야. 김 주임이 한번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저야 좋죠 하하하"
"그래. 그럼 김주임이 교도소 이야기로 글을 쓴다고 하니 그 이야기를 한번 풀어 보자고"
"촬영은 어떻게 합니까?"
"자네 미스터 트롯 출신의 이도진이라는 가수 알아?"
"아뇨~ 잘 모르겠는데요. 하하하"
"응. 그렇군 킥킥. 그 가수와 내가 사회를 보고 김주임이 게스트로 출연해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형식이야"
"네~ 그럼 제가 한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래. 그래. 일정 잡히면 말해줄게. 그때 보자고"
유튜브 촬영이라 조금은 생소했지만 재밌을 거 같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글쓰기와 필사를 주제로 한다니 더욱 관심이 갔다.
통화를 하고 한 달 정도 후에 촬영 일정이 잡혔다. 장소는 충북 예산의 예당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카페였다. 촬영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차를 몰고 출발했다. 가는 동안 긴장도 됐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설렘이 컸다. 촬영 장소에 도착하니 촬영 관계자 몇 분이 준비를 하고 계셨다. 속속 차들이 도착하고 교정본부 담당 계장님과 트로트 가수 이도진 씨도 도착했다.
슬슬 긴장이 됐다. 10분 남짓의 유튜브 영상이지만 전체적인 촬영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대본은 있었지만 나는 내 이야기만 하면 됐으므로 할만했다. 솔직히 재밌게 하고 싶어서 약간의 오버를 했다. 나름 재밌게 한다고 했는데 편집은 어떻게 돼서 나올지 궁금했다. 말도 많이 했는데 편집도 많이 됐을 거 같다.
오늘 담당 계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전 10시에 영상 올라가니 홍보 잘해서 조회수 1만 뷰는 찍어야 하지 않겠냐고......
맨 위에 적었던 앵벌이의 사전적 의미처럼 오늘은 유튜브 앵벌이를 해보려고 한다.
혹시나 제 글을 읽고 계시는 구독자 님들이나 작가님들 제발 제 유튜브 영상 조회 좀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