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게 최노인과 개의 새끼(4)

해피 저축은행 김선수(효라빠 장편 소설 14회)

by 효라빠

어제 혼자 만의 첫 업무를 힘들게 마무리 한 선수와 이성재 대리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그들의 발인 '씨댕이'이와 '방구'를 손 걸래로 닦고 있었다.

이성재 대리의 씨댕이 닦는 자세에서도 역시 고참의 기운이 느껴졌다. 한 손에 들려있는 전자담배와 다른 손의 마른 걸래, 입에서 나오는 휘파람 소리, 3박자가 절묘하게 어울렸다. 옆에서 방구를 닦고 있는 선수도 왠지 힘이 나는 거 같았다. 성재의 입에서 나오는 휘파람 소리는 무척 흥겨웠다.

"휘휘휘 휘~ 휘휘휘휘휘~~~ 휘! 휘! 휘~ 휘휘 휘휘 히~~~"

성재의 휘파람에 맞춰 선수의 입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노래가 나왔다.

"산다는 건~ 다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오~ 역시 사회생활 잘해!"

"이 정도는 맞춰야지 않겠습니까? 킥킥킥"

"콜~ 이거는?"

"휘휘~ 휘!휘휬 히~, 휘휘~ 휘!휘!휘~, 휫휫휘히~ 휘휘휘힜~"

"내가 필요할 때~ 나를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휬!휬!휬! 휘~휘~, 휘!휘!휘! 휘휘~, 휘히휘히~ 휬!휬휘히~"

"낮에도 좋아~ 밤에도 좋아~ 언제든지 달려갈게~"

"푸하하하.... 야~ 아주~ 조아~ 조아~"

성재의 휘파람에 맞춰 선수가 노래를 흥얼거리자 이성재가 아주 재밌는 듯 누군지 모를 사람의 성대모사까지 하며 만족해했다.

이성재의 손에 들린 전자담배와 마른 걸래는 반질반질하게 광이 나는 구두와 박자를 맞추느라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흔들리는 모습이 트로트 가수의 뒤에 선 백댄서가 흔드는 탬버린처럼 박자가 착착 맞았다.

성재가 휘파람을 마무리하며 부드럽게 한 바퀴 쌩~ 돌더니 씨댕이의 뒷자리에 수건을 던지고 선수에게 오른손을 펼쳐 하이파이브를 날렸다. 선수가 이성재 대리의 손바닥에 손을 맞추자 '짝~'하는 외마디 소리가 힘차게 났다.

"자~ 오늘도 신나고 즐겁게 달려보자고! 하하하!"

"네~ 이대리님!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둘은 흥겹게 오토바이 닦이를 끝냈다.

성재가 오토바이에 오르려고 하자 선수가 쭈볐쭈볐 하더니 말을 꺼냈다.

"저기~ 이대리님. 뭐 좀 여쭤볼 게 있는데요?"

"뭔데? 말해봐!"

"어제 거래처 수금 끝내고 한 얘기 있잖아요? 쌀집 어르신이 통장의 현금 전부를 인출한 거요?"

"아~ 맞아, 나도 그거 이상했어"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혹시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치? 나도 그런 의심이 간다니까. 나는 아직 근무를 오래 하지 않아서 그런 경험이 없는데 조현익 과장님은 우리 들어오기 전 거래처 고객님이 쌀집 어르신처럼 돈을 찾아 놓으라는 전화가 와서 보이스피싱당한 적이 있었데. 안 그래도 선수한테 그 말해준다고 있었는데 깜박하고 있었네. 말하길 잘했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 씨 어르신 성격에 바로 물어보면 화내실 거 같고. 그렇다고 모른 척하면 큰일 날 거 같고 어떻게 해야 하죠?"

"그러게, 우리가 업무를 봐야 하니까 하루 종일 쌀가게에서 머무를 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야, 일단 눈치껏 어르신한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오전에 쌀가게 방문하면 살짝 말해봐~ 요즘 보이스피싱이 심각하니까 조심하란 식으로, 첨부터 왜 돈을 다 찾았냐고 물어보면 상당히 불쾌할 수 있어 요즘은 개인정보가 중요해서 다른 사람의 계좌조회도 함부로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

"네, 그렇게 한 번 해볼게요. 아무래도 뭔가 수상해요. 경찰에 신고하는 건 어떨까요?"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다. 그런데 경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바로 수사를 해 줄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렇겠죠? 일단 쌀가게 가면 어르신에게 친한 척하면서 물어봐야겠네요"

"그래. 그게 좋을 거 같아.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내가 바로 달려갈게~ 짠! 짠! 짠!"

"네. 대리님. 킥킥킥"

성재는 아직까지 휘파람의 여운이 남아 있는지 노래를 부르며 말을 끝냈다.

둘은 흥겨운 기분으로 오토바이에 올라타 무릎 앞에 검은 가방을 올리고 스트롤을 당겼다.


선수가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조금 달리자 낡고 오래된 간판인 '목포 쌀 상회'가 보였다. 가게 앞에 방구를 세웠다.

'방구야? 뭐라고 물어봐야 좋겠냐? 이런 경험이 없어서 참 쉽지 않네.....'

방구도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겠는지 '덜~덜~덜~'거리며 소리를 냈다.

선수는 오토바이 키를 돌려 시동을 끄고 키를 뽑았다.

가방을 한쪽 어깨에 들쳐맸다. 들어가 있는 시제(현금)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무척 무겁게 느껴졌다.

오늘도 오래된 새시 문을 열기가 쉽지가 않았다. 몇 번을 망설였다.

어릴 적 학교 다닐 때 큰 잘못을 하고 담임 선생님 호출을 받아 교무실 미닫이 문 앞에서 몇 번을 망설이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손이 발이 되게 싹싹 빌기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에이~ 일단 살짝 말해보자.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선수는 구시렁거리며 새시 문을 한쪽으로 밀었다.

어김없이 '끼익익~' 소리가 들려왔다.

개의 새끼가 짖으며 나올 줄 알았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선수가 긴장된 채로 말을 했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해피 저축은행에서 나왔습니다."

'누구여~' 하는 최노인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지~ 안 계시나? 문은 열려 있는데 이상하네.'

선수는 조금 불안한 마음을 안고 다시 한번 소리를 질렀다.

"어르신~ 해피 저축은행에서 왔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방안 티브이에서 나오는 듯한 사람 소리만 미세하게 들렸다. 선수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을 열어봐야 하나, 다음 코스를 가야 하나 고민이 됐다.

몇 분을 가게 안에서 혼자 서성거렸다. 최노인이 어제 돈을 찾는 게 이상 해서 다음 코스로 가는 거 보다는 방문을 열어 보는 게 나을 거 같아 가게와 방을 연결하는 미닫이 문으로 손을 뻗었다.

방문을 살짝 열자 혼자 사는 노인의 냄새가 얼굴로 확 끼쳤다. 선수가 '컥~ 컥~' 기침을 하며 불쾌한 냄새에 고개를 돌렸다. 자기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숨을 참으며 방으로 고개를 돌렸다. 조금 열었던 미닫이 문을 마저 열었다.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인 만큼 세간살이는 많지 않았다. 집주인이 오래 자리를 비우지 않은 듯 티브이만 켜져 있었다. 여기서도 '나는 자연이다'가 틀어져 있었다.

'와~ [나는 자연인이다]는 나이 드신 분들 단골 프론가 보네.'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선수의 아버지 김 선생이 거의 매일 그것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엠씨인 파마머리 윤택이'는 자연인이 해주는 이상한 산골 음식을 먹으며 무척 맛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표정은 맛있어 보였지만 스댄 그릇에 담겨있는 밥은 전혀 줄어 있지 않았다.

선수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방안에도 사람이 없자 고개를 돌려 다시 가게를 훑어봤다.

그때 쌀가게 현관 새시 문으로 '왈~왈~'거리며 개의 새끼가 들어왔다. 선수가 화들짝 놀랬다. '왈~ 왈! 왈!' 계속 시끄럽게 짖어댔다. 최노인이 그 옆에 서서 긴장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시방~ 사람 없는 집에서 뭐하는 것이여!"

"아~ 어르신... 저... 다름이 아니라 수금 왔는데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안에 계시나 해서 방문 한번 열어 봤습니다."

선수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꾸벅 숙이며 최노인에게 인사를 했다. 고개를 숙이는데 '왈~ 왈' 거리며 짖고 있는 개는 그의 발 밑에 와 있었다.

머리가 숙여져 쌀가게 바닥으로 향하는 그의 눈동자가 영화의 슬로 모션처럼 밑으로 내려가 개의 눈과 마주쳤다. 갑자가 개가 씩 웃는 듯했다. '바보~ 메롱~~~' 하면서 자신을 놀리는 것 같았다. 머리가 올라오는 짧은 순간 선수는 저 개의 새끼를 한번 혼내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쬐려 봤다. 그러자 메리는 다시금 '왈~ 왈~' 거리며 짖어대기 시작했다. 주인인 최노인의 옆이라 메리는 선수보다 자기가 더 윗 서열인 걸로 생각하는 듯했다. 어쩌면 개의 생각이 아니라 그 쌀가게에서는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선수의 사과와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에 최노인의 오해가 풀렸는지 그가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응. 그래. 알았네. 내가 잠깐 자리를 비울 때는 방문 열어 보면 여기 담요 밑에 항상 5천 원이든 통장을 놔두니까 알아서 입금시키고 통장 두고 가면 되네"

"네. 어르신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선수는 쌀가게에 있는 탁자에 앉아 검은 가방을 올려놓고 입금처리를 했다. 다 끝내고 일어서며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저기... 어르신~ 혹시 [보이스 피싱]이란 말 들어 보셨어요?"

"뭐~ 뭐라고? 보이스 피신? 보이스 피신이 뭣이당가? 당최 첨 들어 본 말인디. 피신은 전쟁통에 1,4 후퇴 말고 뭐 있당가?"
"아~ 그게 아니라. 보이스 피싱이요. 피싱!"

"그랑께 그것이 뭣이냐 이 말이여?"

"네. 신종 사기 수법인데요. 나이 드신 분들이나 금융 쪽에 잘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사기 치는 범죄에요"

"모르겄네. 그런 거 잘 모르겠고, 아직 그런 거 당할 말 큼 멍청한 사람 아닝께 걱정 안 해도 되네. 자네 일이나 잘 하소"

"네. 저기... 혹시... "

"뭐~ 아직도 무슨 할 말 있당가?"

"저....."

"뭔 말을 그렇게 뜸 들이고 해싸~, 할 말 있음 빨리 말하고 갈 일이지. 오늘 한가한 거여 뭐여?"
"아~ 아닙니다. 그럼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그래. 고생하소~ 나도 바쁜 일이 있어서 일 좀 봐야겄네"

선수는 다그치는 최노인의 목소리에 주눅이 들어 현금 찾은 것을 물어보지 못하고 가게 밖으로 나와버렸다.

다음 코스로 가야 할 시간이 되기도 해서 방구의 시동을 걸었다.

'방구야? 와~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이게 설명을 한 거도 아니고 안 한 거도 아니고 애매하네. 현금을 전부 찾은걸 물어봤어야 했나? 그럼 또 뭐라고 했을 거 같은데.'

'봉~봉~봉~' 방구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듯 선수 옆에서 봉봉 거리며 엔진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다.

'휴~' 선수는 한숨을 쉬며 방구의 검은 안장에 올라 가방을 오토바이와 무릎 앞에 꽉 끼우고 스트롤을 당겼다.

방구는 '부릉~ 부릉~릉~~~ 릉' 거리며 바람을 갈랐다.

몇 미터 지나지 않아 빨간 신호등에 걸려 건널목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다. 오른쪽 핸들에 달린 백미러에 쌀집 이 비쳤다. 답답한 마음에 쳐다보고 있는데 쌀집 앞에 검은색 그랜저로 보이는 자동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며 멈춰 섰다.

쌀을 사러 온 차로는 보이지 않았다. 차의 넘버를 보니 렌터카에서 사용하는 '허' 넘버였다. 번호판까지 의심스러웠다. 운전석에서 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자가 내렸다. 쌀가게로 들어가지 않고 건물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갔다. 정체불명의 그녀는 골목에서 쌀가게를 쳐다봤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선수는 갑자기 긴장이 됐다.

'이런! 젠장! 진짜 보이스피싱이네, 방구야 안 되겠다. 다음 코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쌀가게 어르신 돈부터 지켜야겠다.'

선수는 급하게 오토바이 핸들을 돌렸다. 정체불명의 그녀가 있는 골목의 다음 골목에 방구를 세우고 그녀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봤다. 보이스 피싱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아직 물증이 없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만약 그녀가 쌀가게로 들어간다면 따라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보이스 피싱 자금 인출책으로 보이는 50대 중반의 여자 외에는 다른 공범은 보이지 않았다. 선수 혼자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골목 사이에서 쌀가게를 쳐다보며 주변을 주시하던 여자가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걸음걸이도 긴장한 탓인지 불안해 보였다. 여러 번 머뭇거리다 쌀가게 새시 문 앞에 섰다. 그녀는 바로 문을 열지 못하고 오래돼서 불투명해져 버린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다. 반사된 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는지 유리창에 두 손을 대고 자세히 안을 들여다봤다.

선수는 골목에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들어갈 듯하면서 왜 안 들어 가지? 보고 있는 내가 다 긴장되네' 선수가 어깨에 둘러맨 검은 가방의 끈을 힘주어 잡으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몇 번을 망설였지만 새시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했다. 다시 '허'자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검은색 그랜저에 탔다.

선수는 고민이 됐다. 그냥 내버려 둬야 할지 아니면 차에 들어가 그녀를 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최노인이 인출했다는 이성재 대리의 말이 떠올랐다. 그건 최노인의 전재산이었고 목숨 같은 돈이었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정체불명의 그녀를 그냥 보내 버리면 안 될 거 같았다. 아직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았지만 지금 아니면 막을 방법이 없을 거 같았다. 선수는 긴장됐지만 용기를 냈다.

'여자 하나 제압 못하겠어?' 일단 차로 가서 그 여자를 잡고 경찰에 신고할 생각으로 검은색 그랜저로 걸어갔다. 아무 일 없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처럼 걸었다.

짙은 선팅이 되어 있었지만 차 가까이 가자 50대 중반의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차 안에는 그녀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어디에 전화를 걸려고 하는 듯 긴장된 채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선수가 옆으로 걸어가는 듯하면서 검은 그랜저의 조수석 앞에서 잽싸게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당신 정체가 뭐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이 먹은 노인의 돈을 사기 칠 생각을 해?"

선수가 큰소리로 소리쳤다.

"흑~흑~흑~ 흑흑흑~"

정체불명의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뭐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가?' 뭐라고 변명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 말없이 바로 울어 버리자 당황스러웠다. 그렇다고 물러서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이스 피싱을 인정하는 거죠? "

"흑흑흑.... 다 제 잘못입니다. 흑흑흑"

그녀는 자기 잘못이라는 한마디 말만 하고 또다시 폭풍 오열을 했다.

"그럼 다 인정하는 거예요? 보이스피싱 한 거에 대해서?"

여전히 그녀는 울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계속 울기만 하자 선수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당황스러웠다.

"저기요~"

"흑~흑~~~ 흑~"

"그러니까 보이스 피싱 맞죠?"

"네? 보이스 피싱이요?"

"그래요! 보이스 피싱 맞잖아요? 최 씨 어르신에게 통장의 돈을 전부 찾게 해 놓고 본인은 그 돈을 훔치러 온 자금 회수책 이잖아요? 누가 모를 줄 알아요?"

"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 보이스 피싱 아닌데요? 흑흑흑~"

처음에는 본인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듯하면서 울먹이더니 이제는 보이스피싱이 아니라고 하자 선수는 어이가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방금 전에 당신이 잘못했다고 그랬잖아요?"

"그건 제가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도 되는데 몰래 가져가려고 마음먹었던 게 속상해서 그랬죠"

"네? 아버지라구요?"


다음 15회에 계속됩니다. (월, 금요일 주 2회 올릴 계획입니다. 바쁘면 못 지킬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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