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복

by 효라빠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지는 늦은 밤 들어오실 때 한 손에 후라이드 치킨을 들고 오셨다.

졸린 눈을 부스스 비비며 잠에서 깨운 건 아버지가 들고 온 후라이드 치킨이었다

추운 날 안방 구석에 옹기종기 앉아 형제들은 아버지가 들고 온 후라이드 치킨을 먹었다

그날은 항상 먹을 수 없었던 닭다리까지 먹을 수 있었다.

붉게 변한 아버지의 얼굴에 웃음이 띄었다


얼큰하게 취한 늦은 밤 한 손에 후라이트 치킨을 들고 집으로 들어간다

졸린 눈을 부스스 비비며 잠에서 깨운 건 내 손에 들고 온 후라이드 치킨이다

거실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아이들과 내가 들고 온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다

그때는 항상 먹을 수 있었던 닭다리를 이제는 아이들이 먹는 걸 보고 있다

붉게 변한 내 얼굴에 웃음이 띄운다


이제는 아버지의 후라이드 양념 통닭 냄새를 맡을 수 없다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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