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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by 효라빠

찢어질 듯 쓰라린 상처가 아물자 꽃이 피었다

꽃은 시들지 않았다

흉터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꽃은 심장에 박혔다

상처는 흉터가 되었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되었다

사랑은 흉터다

꽃을 피우든 피우지 못하든

지워지지 않는 울음 되어 심장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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