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 식탁 모서리가 만져졌다
삼키려던 인생이 덜컥 목에 걸려 버렸다
얼마나 많은 모서리를 거쳐왔고
얼마나 많은 모서리가 되었을까
걸린걸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그래야만 했고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답이 없는 문제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걸
삼킨 후에 알았다
말없이 흐르던 눈물이 늦가을 내리는
식어버린 비 마냥 시나브로 적셔 든다
가슴 아리다
어디가 모서리에 또 찧었나 보다
문무를 겸비 하고자 하는 문을 사랑하는 무인. 책읽기, 글쓰기와 운동을 좋아합니다. 50가지의 독특한 교도소 이야기로 책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