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첫 시작
이렇게 나의 첫 입학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학교 생활이 시작이 되었다. 아침 8시30분까지 등교라 일찍 깨야 했다. 학교는 집에서 20분 거리. 엄마와 함께 작은 전투를 벌이고 엄마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완전 긴장.... 엄마는 초긴장을 한 나를 보며 다독였다. 그래도 학교는 가기 싫지는 않았다. 미지의 세계가 열리고 다 처음 보는 아이들과 어따ᅠ갛게 친하게 지내야 할지 머리 속이 복잡했다.
“엄마, 나 데리러 올거지?”
어린 나는 학교 가는 길목도 어색해 하며 엄마 손을 꼭 붙잡고 걸었다.
학교 정문을 지나 데크를 가로질러 학교 정문에 도착. 실내화로 갈아 신고 엄마와 헤어진 순간 난 울 뻔 한 걸 간신히 참았다. 무서웠다. 미지의 세계로 나 혼자 들어가서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교실까지 혼자서 신발을 들고 신발장에 내 번호가 있는 자리에 둔 후 교실로 들어가 내가 앉아야 할 자리에 착석했다.
‘후아... 완전 떨려. 근데 어떻게 해야 하지?’
순간 길 잃은 어린 양 마냥 어쩔 줄 몰라했다. 그래서 교과서를 피고 읽는 척 했다. 사실 한 글을 떼고 왔기에 1학년 교과서를 읽을 수 있었다.
“얘, 안녕? 뭐 하니?”
아, 나 짝궁이 있었지. 옆을 보니 남자아이가 싱긋 웃으며 좀 긴장하나 없어 보이는 얼굴로 말을 걸었다.
“응, 그냥... 교과서 보고 있어. 지금 와?”
“엉. 일찍 왔네. 난 철수라고 해.”
“난 수현. 잘 지내보자 철수야.”
나와 철수는 손을 맞잡고 인사를 했다. 조그마한 손이 어른들 악수하는 걸 흉내내며 인사를 하니 좀 어색했지만 철수는 정말 이 새로운 환경을 완벽 적응한 아이 같았다. 거침이 없었다.
조금 있다 다른 분단에 가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우와. 철수는 무섭지도 않나봐. 난 무서운데.....”
나는 그의 모습이 신기했다.
나만 긴장한 게 아니라 다 오돌오돌 떨며 짝궁부터 인사를 나누다 앞뒤로 인사를 나누고 더 나아 다른 분단에 있는 아이들과도 인사를 릴레이로 나눴다. 이렇게 해서 서로 얼굴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게 되었다.
딩동댕동~
학교 종소리가 울렸다. 조회시간이다. 처음 남자 담임선생님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나의 이름은 이병호예요. 궁금한 일이나 문제 있음 선생님인 나에게 물어봐요. 다 같이 잘 지내 봅시다.”
이병호 선생님은 나이가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키가 훤칠하고 적당하게 예쁜 남자 몸매를 갖은 베터랑선생님으로 보였다. 40대 중반이면 의레 배 나온 아저씨로 생각이 들지만 이 선생님은 배도 나오지 않았다. 얼굴은 호감형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다.
다들 환영의 인사로 옆 사람과 앞뒤로 인사를 나누자는 말에 정식으로 인사를 했다. 그래도 분위기는 부산스러웠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너무 웅성대면 선생님이 헛기침으로 조용히 시켰다. 은근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셨다.
“그럼, 1교시 수업은 한글 공부예요. 모두 책 폅니다.”
이렇게 해서 1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미 한글을 떼고 와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수업이 흥미로웠다. 맨처음 학원에서 한글을 배울 때 그렇게 머리 속에 한글 문자가 입력이 되지 않더니. 교과서에 써져 있는 대로 꾹꾹 연필로 눌러서 쓴다.
“기역, 니은.....”
모두 합창한다. 옆 짝궁 철수도 한글을 나처럼 떼고 왔는지 술술이다. 알고 배우니 재미가 있었다.
다음 시간은 산수 시간. 숫자부터 배웠다. 또 이도 떼고 온 터라 재미가 있었지만 철수는 끙끙대었다.
“나는 산수가 제일 싫어. 외워야 할 게 뭐가 많은지!”
“난 그런대로 할 만 하던데.”
또 꾹꾹 아라비아 숫자를 연필로 연한 숫자로 쓰여진 부분을 따라 그렸다.
분위기는 조용했고 여기저기 연필 소리만 났다. 이 모습에 담임 선생님은 분단 사이를 다니면서 교정 할 부분은 교정해 주며 아이들이 숫자와 글자를 잘 쓰고 있는지 확인을 했다.
“모두 잘 하네요. 벌써 다 배우고 온 건가요? 그러면 내가 할 일이 없게 되는 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 하시는 이병호 선생님. 그래도 선제 학습을 하지 않고 온 아이들은 쩔쩔 매었다. 거의 반은 능숙하게 쓰고, 반은 힘들어했다. 이 모습을 보고 엄마에게 감사하게 되었다. 왜? 뒤처지지 않으니까.
바른생활 시간까지 지나 점심시간이 되어 갖고온 도시락을 펼쳤다. 어떻게 그냥 혼자 먹나 싶었지만 또 철수가 앞의 아이 등을 두들기며 같이 넷이서 먹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갖고 온 도시락을 앞 애들이 뒤돌아 앉으며 책상은 곧 식탁으로 바뀌였다. 다 서로의 반찬들을 보고 감탄을 하며 서로의 반찬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