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튜브를 주로 음악듣기용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가끔 추천페이지에 뜨는 영상을 보기도 하고 구독한 채널들의 영상을 보기도 한다.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면서 든 생각이다.
첫 생각….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유튜브를 찍는 입장에서 좀 생산적인 일을 한다. 내가 뭔가를 하는 걸 찍고 만들어서 업로드를 한다. 그래서 보는 이가 내 영상을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하나의 나만의 작품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보는 입장에서 생각이 달라진다. 썸네일을 보며
‘이 영상을 보면 내가 얻는 게 뭘까. 시간을 일부러 없애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쉽게 썸네일들을 클릭을 못한다. 그리고 재생 시간을 본다. 20분을 넘기는 영상은 보지 않으려 한다. 그 20분동안 내가 일이나 공부를 뚝딱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요즘 잘 보는 채널의 영상은 20분이 조금 넘긴 건 애교로 보고 봐준다. 한마디로 내가 깨달은 건데 시청자는 영상에서 얻어가는 게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영상들이 정보를 영상에 넣으려 노력한다. 그래야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으니까. 내가 시청하는 [조우하다]채널은 글쓰기 욕구를 자극하면서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그녀의 영상에서 시간을 보낸다. 영상을 보며 흘려 보내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어떤 영상은 아까워서 머리를 빙빙 돌릴 때도 있지만 말이다.
둘째…. 사람의 욕구를 자극하는 영상이 많은 인기를 얻는다는 거다. 1천회 이상 나온 영상들을 일부러 클릭해서 보면 깔끔하고 잘 생기고 외국에서 사는 유학생들의 영상이 유독 많은 인기를 얻는 걸 볼 수 있다. 그/그녀들의 유학생활이 궁금하잖아.
어떤 영상은 북튜브로 읽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책을 소개하고 소감을 밝힌다.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궁금해 하는 걸 자극해야 영상을 보는 재미가 느껴진다. 내가 느낀거다.
나도 이런 영상을 만들면 될 거 같은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궁금증 유발, 내가 다음영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생각나게 하는 그런 효과. 난 워낙 집순이로만 보여서 시청자들이 쉽게 ‘뭐 이래?’라는 생각으로 클릭 후 바로 영상을 안 볼 수도 있겠다 싶다. 사실 극강의 I라 집순이가 맞다. 마음 같아선 빡순이를 코스프레한 집순이가 되서 밖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돌아다니기 바빠 사진으로 밖에선 영상찍기가 어려워한다. 사람 눈치를 많이 보게 되어서. 철판 깔아야 한다지만 카메라 들이밀때마다 일행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기에 사진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사진도 추억 남기기에 좋다.
이렇게 자신의 욕구를 자극하는 영상도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브이로그는 극명하다. 잘 사는 모습을 보이거나, 가난하고 지지리궁상인 모습을 보이거나 둘 중 하나로 나뉜다.
셋째는 ….. 알고리즘이 어떻게 내 성향을 잘 파악하는지, 관련 영상을 추천해 준다. 내가 검색하거나 내가 시청한 영상들을 분석해서 거기에 맞게 영상을 추천페이지에 올려주는 것 같다. 어찌나 내 성향을 잘 파악하지만 지겹도록 본 한 주제의 영상을 올려주니 보기도 싫어지기도 했다. 좀 다른 주제의 다양한 컨텐트를 보여 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다. 그래도 알고리즘이 다양하게 보여 주려고 나름대로 파악한 거니 또 나무랄 수도 없겠지?
넷째…. 유명가수음악모음들 땡큐다. 어디서 이 많은 노래를 모아서 유튜브에 무료로 올려주니 듣는 입장에서 좋다. 어디서 이제 음원을 유료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데 유튜브에선 무료로 가끔 광고를 봐 줘야 하지만 그래도 좋다. 사실 유튜브에서 프리미엄이라고 광고 없이 보라고 구독을 유도하지만 그저 광고 한 번 보지 뭐. 다른 영상도 끊김없이 광고 보지 말고 보라고 유도하지만 난 넘어가지 않는다. 무료로 유명가수들의 노래들을 모아서 올리면 그 음원사용료는 누가 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브금을 올려볼까하다가도 저작권 위반을 걸릴까 무서워서 못하겠다. 이들은 고맙게도 나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준다. 벅스뮤직, 멜론에 가서 음원을 사서 들을 필요가 없어진거지. 굳이 덕질하는 가수가 없는 한 유튜브믹스도 좋다.
또 일본애니메이션 OST를 부른 유튜버들이 많은 데 이들도 저작권료나 사용료를 내서 부르는 건가 싶다. 그래서 가수 유튜버들이 어떻게 노래를 부르나 찾아봤더니 관련 영상이 뜬다. 그냥 부른대. “저작권위반”이라고 떠도 말이다. 수익창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제재가 오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위험을 안고 가는 구나싶다.
어쨌든 나는 듣는 입장에서 이러면 안되지만 돈 주고 정당하게 힘들게 만든 음악을 들어야 하지만 예부터 무료로 들었던 기억이 있어 굳이 찾아서 듣는다.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유튜브.
이렇게 나는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나도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하는 데 그저 내 추억의 저장용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봐주는 이 적다고 의기소침 해하지 않는다. 여러가지로 유튜브가 적절히 활용을 한다면 유익한 플랫폼인 거 같다. 어떤 이는 유튜브가 참 해롭다지만 난 아무 목적없이 시청해서 일상생활이 무너지면 문제가 된다 생각이 든다.
유튜브를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한 번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