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말들 가사 산책 2
노랫말 / 전진희 (2023.7.4)
고작 짧은 노랫말 안에
내 마음 담을 수 있나요
불행 속에 싹 틔운
작은 빛 하나 살아있어요
작은 희망 놓치지 않으려
웅크렸던 나의 밤들도
비 개인 하늘 위 구름처럼 멀리
멀리 보여요
난 왜 노래하는지
그럴 수밖에 없는지
보잘것없는 내 삶에
넌 왜 찾아왔는지
서툰 마음을 눌러
담아 오늘을 그리다 보면
살아있다고, 여기에 있다고
사랑이 있다고
난 왜 노래하는지
그럴 수밖에 없는지
보잘것없는 내 삶에
넌 왜 찾아왔는지
서툰 마음을 눌러
담아 오늘을 그리다 보면
살아있다고, 여기에 있다고
사랑이 있다고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짬을 내서 글을 쓰는 직장인, 한때 작가를 꿈꾸던 어르신, 글을 쓸 용기를 내지 못했던 학생들이 모인 글쓰기 수업에서였어요. 능력과 상관없이, 성공과도 상관없이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결국 글을 써야 해소된다는 그 말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살기 바빠 혹시 글을 못쓰게 되더라도 언젠가 돌아와 쓰겠구나, 나는 써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서요.
노래에 말을 담는 사람도 그런가 봅니다. 노래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살아있다고. 여기에 있다고. 사랑이 있다고' 이 말이, 그토록 간절했나 봅니다.
노랫말을 소개하는 라디오 '노래의말들' 가사 인스타그램
라디오 '노래의말들' 듣기(아래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