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것도 생각하기 나름
얼마 전 회사에서 “비전 워크숍”이 있었다. 나는 단기적 계획 세우기는 잘하지만 장기 비전 세우는 건 또 되게 못하는 편 ㅠ 하지만 최근에 나의 상사님이 회사 비전에 맞춰 팀의 비전을 세우자고 했으므로 회사 전체의 비전도 열심히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진심으로 머릿속에 대문자 물음표만 새겨졌다. 역시 난 전략가도 아니었구나. 흑 ㅠ 난 왜이렇게 못하는 게 많은 건가, 갑자기 자괴감이 들었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려본다.
못하는 게 많다는 건 그만큼 배우고 성장할 기회도 많다는 뜻인 거라고...!!!
그리고 어제는 팀의 비전 템플릿을 열어봤다. 헉. 더 큰 물음표가 생겼다. 또 낙담했다. 진심 무슨 말을 넣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회사의 비전 워크숍 자료를 열어놓고 한참을 멍~ 하게 있었더니 더더더더 멍~ 해지기만 했다..... 그러다 문득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리서치팀인데 왜 전략을 세우고 있지? 앗, 생각해 보니 팀의 전략이었구나. 팀장이면 회사 비전에 부합하는 팀의 전략도 세우고 그러는 거지..... 하아. 한숨을 내쉬다 또다시 정신을 차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못하는 게 많다는 건 그만큼 배우고 성장할 기회도 많다는 뜻인 거라고...!!! 아!! 신난다!!!ㅋㅋㅋ
진심 신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문득 회사 비전 워크숍에서 이사님 한 분이 발표해 주신 내용이 생각난다. 모든 일을 대할 때 게임하듯이 하신다고. 회사 출근도 게임방 가듯이. 대표님은 게임방 주인. 클라이언트는 캐릭터. 프로젝트는 아이템(?)ㅋㅋㅋ 와아. 이런 마음 가짐,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오늘 하루를 신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비전 템플릿을 다시 들여다보면 어제는 전혀 몰랐고,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들이 마구마구 떠오를 거라고 믿으면서. 게임의 첫 단계를 넘어섰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힘내자!
이렇게 적고 나니 또 신기하게 힘이 나기도 한다. 어려우니까 재미있는 거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이런게 바로 브런치 효과인건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