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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글쓰기

by 프로성장러 김양


가끔씩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이메일로 시작한 하루는 더더욱 그렇다. 직장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내게는 여전히 버거운 일도 있다. 오늘 당장 회의를 하자는 요청이나 자료를 빨리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받을때 그렇다. 빨리 답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똥줄이 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어제는 하루의 시작이 정신없었고, 스트레스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다.


그럴 때일수록 조용히 앉아 나만의 생각 정리 시간을 가지겠다고 결심했는데 그것조차 힘들었다. 인간에게는 마구 떠들어댈 수 있는 입이 있으니까 ㅋㅋㅋ 실컷 이야기하고, 쉴 새 없이 들어오는 이메일에 응답하다 보니 하루가 다 지나갔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내 일이 좋아서 다행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의 좋고 싫은 부분이 명확해서일까?


글 쓰는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다. 가끔은 좋다 못해 힐링이 되기도 한다.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하지만 내가 일하는 곳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니까. 우리 팀에서 쓴 글이 최대한 많이 읽혀야 회사 홍보나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 글에 대한 문의가 많아도 성실하게 응답하는 이유. 어쨌든 일을 하면서 힐링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제처럼 발표나 예상치 못한 요청에 빠르게 답해야 할 때에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한다. 팀원들 역시 과도한 요청에 버거워하고 있다고 하면 뚜껑이 열리는 기분도 든다.


회사 생활을 계속 이어가려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싫어하는 일도 기회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장, 기여, 돈”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스려본다. 이렇게 글을 쓰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은 연차니까. 집에 조용히 앉아 글만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을 테니까:)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스트레스를 잠재우기 위해 어제는 미친듯이 책을 읽었다. 글자가 여기저기 공중을 날아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머릿 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문장들을 꾸역꾸역 집어넣는 와중에 시선을 사로잡는 문장이 있었다.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잘 쓰기 위해 많이 읽고, 계속 써봐야 한다는 것


지금보다 많이 제대로 읽고, 많이 써서 지금보다 더 잘 쓰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결국엔 기.승.전.글쓰기 ㅋㅋㅋ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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