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행복 점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가

by 프로성장러 김양


행복 일기 쓰기에 도전한 지 60일이 되었다. 와우. 놀랍다. 내가 이 일을 해 냈다니!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매일 브런치 연재북에 글을 올리는 게 가능할까 싶었기 때문.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행복 키워드” 연재북은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다. 특별한 계획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없었다. 연재북을 시작해야지, 생각했던 시점에 나는 카오락에 있었다. 가족들과 연말 휴가를 보내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행복의 감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었는데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걸 지도 몰라.



카오락을 떠나기 전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카오락에서 누린 혜택과 여행, 휴식 덕분이 아닌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함께 찾아왔다. 하루, 이틀, 한 달, 한 계절, 두 계절, 그렇게 매일매일 “행복한 순간 찾기”에 몰두하다 보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첫 한 달은 무난하게 흘러갔다. 글을 쓰는 일이 힘들거나 지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기까지 해서 놀랐다. 치열하고 바쁜 삶 속에서도 어떻게든 좋았던 기억을 찾아내고자 노력했다. 자기 전에 매일 조금씩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기까지 했다. 브런치 연재북은 30화까지만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두 번째 연재북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달엔 첫 달보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가까스로 60일을 채웠다! 두 번째 연재북을 마치게 된 것이다. 내 삶에 나타나고 있는 소소한 변화들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나만 알고 있는 이 변화를 꼭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다.


감정 기복에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의 슬픔이나 불행이 내일의 언짢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그러다 보니 감정은 원래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힘든 상황 역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아가는 중이다.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 부분이 가장 신기하고 새롭게 다가온다. 내가 뿌린 긍정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동시에 옆에서는 부정의 씨앗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기분이랄까?


앞으로의 30일엔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까? 새 학년을 맞이하는 기분처럼 떨리고, 설레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채사장 님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편>을 읽고 있는데 조금씩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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