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자극을 멀리하기
한동안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며 살아왔다. 식사는 짜고 매운 것, 달고 맛있는 것만 찾고, 어떻게 하면 기계의 힘을 빌려 편하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답시고 SNS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다. 끊임없이 신선함을 제공해 주는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고 그 매력에 빠져사는 것이 정보를 얻고, 절대 지식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했다.
레벨 1에서 시작한 자극 수준은 매번 적응의 단계를 거쳐 점점 높은 단계로 나아갔다. 어느 순간 두려워졌다. 레벨 100, 혹은 1000을 거쳐 무한대로 나아가도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것만 같았다. 무엇이든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었지만 TV 시청을 끊었고, SNS와 핸드폰 사용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극에서 오는 매력보다 질리지 않는 무엇일지도 모른다는 진리 같은 것 말이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일상에 질리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일, 가족과 함께하는 보통의 일상,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오프라인 대화 같은 것에 집중하면서 말이다.
결국 행복에 이르는 길은 사소하면서도 소소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일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