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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원하는 부하직원

일 잘하는 사람? 말 잘 듣는 사람?

by 프로성장러 김양


과연 리더는 어떤 부하직원과 일하고 싶어 할까?

일을 잘하는 직원?

리더 말을 잘 듣는 사람?

사교성이 좋은 직원?

물론 세 가지를 다 갖춘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부하직원에게 저런 “위대함”을 바랄 수 있겠는가 ㅋㅋ 세상에 저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내게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단연코 첫째도 “일 잘하는 사람”, 둘째도 “일 잘하는 사람”, 셋째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다. 나는 당연히 그런 사람이 될 거라 믿었고, 자신도 있었다. 팀장이 되고도 한동안은 같은 생각이었다. 이미 일을 잘하는 팀원들로 구성된 팀에 팀장이 되어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건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고, 내 부하직원이 나의 지시사항도 잘 따라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팀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결국에는 일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나의 리더십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엄청난 에너지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구나 싶기도 하고. 나는 어떡해야 내가 원했던 이상적인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내가 싫어했던 리더의 모습은 아니어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부족한 리더십을 채우려고 리더십 강의도 듣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어렵다. 강의에서 알려주는 자기 인식과 자기반성을 통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가 좌절하기를 반복한다. 이론과 생각과 실전은 확실히 다르고 그래서 나는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다. 내가 제대로 된 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때마다 괴롭기도 하다.


그래도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생각과 실천과 실수 고치기를 멈추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이 모든 고민과 생각과 고뇌의 시간들이 진정한 리더로 나아가는 시행착오 과정이라 생각한다. 모든 과정 중에 당연히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나도 실수투성이 인간이니까 타인의 실수도 잘 보듬어줄 수 있는 “큰 마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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