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대회 당일날의 이모저모

즐거운 경험이었다

by 프로성장러 김양

무엇이든 새로운 경험은 해보자는 주의지만 아이의 실력을 생각했을 때 ”대회”라는 타이틀이 두렵게 다가왔다. 재미 삼아 즐겁게 하는 거라면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지만 대회에 나간다면 이건 또 다른 얘기라 더 신경이 쓰였다.


유치부 대회는 11시 반 시작인데 대회 매트에서 연습하려면 8시 반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전 날부터 분주했다. 준비물을 미리 다 챙겨 놓고 8시 반부터 자려고 누웠다.


그리고 대회 당일,

6시 반쯤 아이를 깨워서 연습복만 입혀서 7시에 출발

8시 대회장 도착

8시 반부터 대회장 매트에서 연습

9시 헤어+메이크업 시작

이후 계속 대기, 언니반 대회 관람, 연습, 대기, 연습....


헤어와 메이크업이 계속 고민이었는데 아이 머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같은 학원에서 온 잘하는 엄마가 헤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아니 그냥 다 해주셨다. 완전 구세주를 만난 기분.


화장까지 얼추 끝내고 대회 의상까지 입혀주고 나니 9시 반쯤 모든 준비 끝! 계속 대기와 연습을 반복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대견하고 급 뭉클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전혀 긴장되거나 떨리진 않았다.

큰 기대를 안 해서일까? ㅋㅋ

기럭지, 몸매로 치면 거의 선수급인 내 딸이지만 실력은 그냥 귀여운 수준이라 더 그랬나 보다.



모두에게 상을 주는 대회 ㅋㅋ

잘 끝나서 너무 좋고, 아이도 나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 하나를 추가해서 더 좋다.


어차피 이 세상 모든 일을 다 경험할 수 없는게 인생인데 지금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버킷 리스트에서 하나씩 제거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시간과 돈과 에너지가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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