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에 충실하기
지난 180일을 돌아봤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었다.
아빠의 깊어진 병환과 죽음
슬픈 감정의 쓰나미
가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
특히 아이가 주는 기쁨 만끽
<아빠, 안녕> 소설 연재 시작
아침 달리기 시작
일찍 자고 알람없이 일찍 일어나기 (10시-5시 취침)
새소리 들으며 아침 시작하기
우리집, 단독주택이 주는 혜택 맘껏 누리기
일이 주는 어려움과 성취감
이 시간을 지나며 행복과 감사한 일로 채우려던 <행복 키워드 찾기> 일기는 나의 솔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풀어내고 정리하는 <감정 일기>로 변질되어 갔다.
어차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었고, 나 자신을 위한 글이었기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도 상관없다 생각했다. 나름 긍정의 변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날 위한 글이니까, 구독자 수에도 연연하지 말자,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구독자 수가 1명이라도 늘어나면 뛸 듯이 기뻤고, 줄어들면 우울했다.
그래도 계속 쓰는 이유는, 연재북 최대 발간 횟수를 초과할 때마다 새롭게 행복 일기를 다시 여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내 글로 위로를 받으니까
정말 그렇다. 글을 쓰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된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내 감정을 바라보며 나아간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다른 무엇인가를 바라고, 더 많은 구독자를 기대하겠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에 충실한게 좋다.
어떤 감정도 거부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글도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
나는 점점 이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아닌 것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만 무례한 사람은 단번에 끊어낼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나와 가족,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사람
365일 뒤에 난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더더욱 기대가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