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물었다
아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내가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가 “요리사”이지만 그 외에도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꿈나무다. 하고 싶은 게 많고, 호기심도 많고, 배우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은 진정한 꿈나무 ㅋ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어느 날 아이가 물었다.
“어? 엄마는 이미 다 컸는데?”
“그럼 나중에~~ 나중에 뭐 하고 싶은데?”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뭐라 답 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이다 아이의 재촉에 겨우 입을 열었다.
“엄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긴 하다.
공식적으로 작가가 된 건 아닌 것 같지만.....
아이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게 됐다.
그래, 40이 넘었다고 나이 든 건 아니지. 김미경 강사님이 늘 강조하잖아. 40은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고.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중위 나이가 17살이나 많아졌으니 과거의 나이 잣대에 머무르지 말고 지금 나이에서 17살을 빼라고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더 젊게 느껴진다.
나는 아이가 건넨 ”나중에 커서“ 라는 말에 당황했을 뿐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
책이나 글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다.
40이 넘어도 꿈을 가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고 싶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는 사실이 좋기도 하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보면 결국 내가 원하던 곳에 가 닿아 있겠지.
희망하고 기대하고 꿈꾸고 실천도 해보자!
아이 덕분에 나도 성숙하고, 큰 꿈도 가져보는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누워 브런치에 글쓰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