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언어

나의 회사 용어

by 프로성장러 김양


나는 진심을 다해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상대에게 다가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상대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고 하던데, 난데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칭찬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감사합니다”를 더 자주, 더 많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내 마법의 언어,

감사합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열받는 일도 왕왕 일어난다.

그럴 땐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나의 감정을 “나” 시점으로 잘 전달하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일로 인해 내 감정이 어떤지 분명하게 말하라고 했다.

감정은 말로 잘 표현하기만 해도 나아지는 거라고 말이다.


나 역시 최근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 적이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회사를 그만둘게요. 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라고 얘기했지만 말을 뱉자마자 아차 싶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이성을 찾고자 노력했다.

“나” 시점이고 뭐고, 감정 전달이고 자시고, 수없이 연습한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겨우 정신을 차린 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어렵게 꺼냈다.

충격 소식 앞에서 진심으로 회사를 관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 자신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성의 끈은 절대 놓으면 안 되는데 잠시 망각했다.

아, 망각의 동물이여.....

내가 이렇게나 어리석고, 배워도 배운 대로 행동하지 못할 정도로 지혜가 부족했다니!

한심했지만 자책하진 않았다.

너무 열받으면 이럴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지금 당장 정확한 답을 드리기 힘든데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겠어요?


좀 더 나은 상황에 쓰고 싶은 말이긴 했지만 이 문장도 내 마법의 언어 어휘사전에 포함시켰다.

나를 멈춰 서게 하고,

더 깊이 생각하게 하고,

이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죠

장단점이 있죠

나는 이 말들도 자주 사용한다.

같은 책을 읽고도 모두가 자기 상황과 배경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한다.

데이터나 문자, 말이라는 것은 백퍼 옳다, 아니다가 아니라 모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모든 현상과 상황에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런 식으로 최대한 생각의 유연성을 가지고자 노력한다.

나 자신과 타인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이해하자는 결심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과연 가능할까?

잘 모르겠다.

차라리 편견 없는 세상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빠를지도 모른다.


그저 더 많이 감사하고,

열받아도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도 수용해 보자고 결심한다.

오늘 안되면 내일은 꼭 잘해보자고 한 번 더 결심할 뿐이다.


마법의 언어를 쓰자.

오늘은 참자.

이렇게.

그리고 잘 참은 나 자신을 칭찬해 주자.


잘했어. 오늘도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