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사람이 힘들다

모두와 잘 지내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기

by 프로성장러 김양

내버려 두기의 법칙



직장 내 인간관계는 나의 선의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베푼 선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무례하게 더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고,

이보다 더한 수위로 뒤통수를 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직장 내에서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상식의 선만 넘지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기브 앤 테이크 정신을 가지며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선의와 상식, 정의만으로 돌아가지 않는 곳이 직장이기도 하다.

효율과 편의를 따지다 보면 위에서는 정의와 상식과 예의를 들이대는 직원보다 시키면 뭐든 어떻게든 해오는 부하직원이 마음에 들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나는 이런 전쟁터 같은 회사에서 경영진의 생각과 그저 말을 잘 듣는 부하직원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그런데도,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하기가 힘들고 버겁다.

일은 어떻게든 하겠는데 사람으로 인해 힘들어지면 버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마다 철면피, 소시오패스, 이기주의가 뼛속까지 스며들어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나는 세심하고 예민한 감성으로 정의와 불의를 따지고, 공정하지 않은 일에 큰 목소리를 내는 일도 있다. (사회생활 진짜 못하는 1인.....ㅋㅋ)

나는 이렇게 내 감정도 돌보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도 세심하게 헤아리는 사람이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직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회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이렇게 적고 보니 상급자 입장에서는 이런 직원이 참 피곤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내에서 실리를 따지기보다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타 부서나 타인을 도울 수 있을 때에는 기꺼운 마음으로 돕지만 이제 더 이상 모두와 잘 지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기적이거나 무례한 사람은 언제든 사무적으로 대하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행동 전문가 멜 로빈스도 <렛뎀이론>에서도 멋진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대방은 내버려 두고, 나는 내 행동만 선택하면 된다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때마다 생각한다.


내버려 두자.

나는 내 행동만 잘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