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행복
에어팟을 쓰레기라고 착각해서 내 손으로 쓰레기통에 갖다 버린 지 어느덧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꽤나 비싼 가격을 내고 산 나의 첫 무선 이어폰이었기에 충격이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또 무선 이어폰에 3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쓰기 싫어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며 버틴 지난 3개월, 꽤나 불편한 삶을 살았다. 특히 이동 중에 핸드폰으로 듣고 싶은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꼭 에어팟만 사야 하는 건 아니었다! 에어팟만 유일하게 아이폰과 호환이 되는 것도 아닐 테니까. 2순위인 버즈도 검색해 보고, 가성비 갑 이어폰, 무선 이어폰 추천 등등 다양하게 검색어를 입력해서 찾아낸 앤커 사운드 코어 A40.
마음에 든다. 귀에도 안 아프게 잘 들어가고, 음악 소리도 잘 나온다.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사람의 목소리도 잘 들리니 통화를 할 때에도 문제가 없겠다 싶어 대.만.족.
이제 다시 무선 이어폰 유저가 되었다. 소비가 주는 행복은 아무리 커도 오래가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 소비의 행복이 금방 적응되어 금세 증발되어 날아갈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운드코어’ 앱을 설치해야 하고, 앱에서 이중 기기 연결을 설정해줘야 한다. 동시에 연결 가능한 기계도 2개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어야 사용 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앤커사운드코어A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