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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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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씨방 Dec 15. 2020

201215

현대시 요약본?

오늘의 비움, 아마도 시 요약본

매주 토요일 아이들을 만난다. 논술도, 글쓰기도, 책 읽기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이야기하는 자리다. 일단 수업이긴한데, 정체성을 못 찾아 이름도 못 붙인다. 처음엔 미학이니 문학이니 하는 그럴싸한 교본을 쉽게 풀어 전하려 했으나, 내가 어렵거니와 아이들이 관심도 안 갖더라.


오늘의 비움은 첫째 언니가 이삿짐 정리를 하다가 발견했다며 내게 준 책이다. 수업 때 참고하라는 의미였다. 좋은 시가 가득하고 유익한 것도 사실이나 계속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한정적이게 될 것 같아, 비운다. 이래봬도 내가 선생이라 내 마음이다. 이번주에 만나면 브런치 쓰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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