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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씨방 Dec 05. 2020

201205

언니로부터 물려받은 취향, 아디다스 단화


오늘의 비움, 아디다스 단화

경험은 우연한 계기로 일어나고, 그 경험은 취향이 된다. 엄마 손잡고 산 캔버스 단화, 반윤희 따라 산 나이키 코르테즈에 이어 내 신발 지분을 차지한 건 아디다스 단화다. 셋째 언니가 신던 아디다스 단화를 물려받은(?) 게 경험이 됐다. 오 년 됐을까,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언니와 발 사이즈가 달라 신발만큼은 따로 신었는데, 이것만큼은 잘 맞았다. 다른 운동화처럼 발뒤꿈치가 벗겨지지 않았다. 편하고 예쁜 운동화. 이후로 내, 운동화의 거의 모든 지분은 아디다스 단화가 해냈다. 몇 켤레의 운동화를 사고 버리는 사이 이 아디다스 단화는 무슨 상징마냥 한자리를 차지했다. 옛날 옛적은 아니어도 이 정도 세월이면 클리셰다 싶어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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