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번째 책
나는 글자보다는 사람과 사물을 들여다보고, 가까운 것들을 가까이하려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야, 보던 것이 겨우 보인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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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세’를 할 때는 흔히 ‘국민’의 이름을 부르면서 국민의 뜻, 국민의 저항, 국민의 분노, 국민의 소망이 이 공세의 편이라 하고, 그 상대편도 똑같은 고함을 지른다. 이때 ‘국민’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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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 송년회가 후지고 허접하다고 생각하겠지. 나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덧없는 것으로 덧없는 것을 위로하면서, 나는 견딜 만했다. 후져서 편안했다.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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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글 쓰는 사람의 기본은 역시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란 걸 다시금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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