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e(벨)의 모든 것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 Belle(아름답다)

by 소뎡

영화<미녀와 야수>가 개봉 후 국내외 최고 오프닝 스코어들을 갈아치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영화가 더욱더 흥행하길 하길 바라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앞으로 해외에서 이름이 필요할 때 제대로 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영어 이름을 선택할 때,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아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이름이라 고민의 기간이 길었다. 꽃 이름, 익숙히 들어본 이름 여러 후보 중, 세 가지 이유 때문에 Belle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첫 번째 이유는 앞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녀와 야수>때문이다. 디즈니 공주 중 가장 좋아하는 공주인 미녀의 이름이 바로 벨(Belle)이다. 어릴적 애니메이션을 관람해서 내용이 완벽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책을 많이 읽고 똑 부러지는 그녀의 성격과 앞치마를 두른 그녀의 파란 원피스가 여전히 참 좋다.



다른 이유는 프랑스어로 Belle은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가 많지 않아, 불릴 때마다 이름을 부르는 사람도 모르게 예쁘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론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3 작품 중 하나인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가 'Belle(아름답다)'이기 때문이다.


Belle(아름답다)는 집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마음을 한 곡으로 들을 수 있는 넘버다.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는 각자의 지위도 그녀와의 관계도 각기 다르다. 그런 그들이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엔 한마음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세 남자가 함께 화음으로 풀어낸다.



종지기인 콰지모도는 사랑하는 그녀를 멀리서 보는 마음을 노래한다. 신부인 프롤로는 자신의 지위에 어긋나는 행동이지만 에스메랄다의 매력에 의해 잠들어있던 자신의 욕망이 다시 살아남을 느끼고 그녀를 원한다. 그리고 그녀와 서로 마음이 통했지만, 이미 약혼녀가 있는 근위대장 페뷔스는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의 마음을 노래한다.


이렇게 세 남자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때 에스메랄다는 춤을 추는데, 그녀를 향한 그들의 마음과 그녀의 춤을 보고 있으면, 관객 또한 에스메랄다에게 매료될 수밖에 없다.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를 얘기하다 보면 항상 함께 떠오르는 것이 어릴 적 봤었던 애니메이션<노틀담의 꼽추>와 똑같은 내용 일까이다.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는 노래로만 이어진 송스루 뮤지컬이고, 애니메이션<노들담의 꼽추> 역시도 노래가 많은 뮤지컬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두 작품은 전혀 다른 곡을 노래한다.


그리고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다.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은 근위대장 페뷔스이다. 뮤지컬 속에서 그는 약혼녀를 배신하고 에스메랄다와 사랑을 나누다, 다시 약혼녀에게 돌아가기 위해서 에스메랄다를 배신하다. 반면 애니메이션에서는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가 아예 없고 페뷔스는 에스메랄다를 향한 일편단심과 함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감까지 보여주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표현되었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에서 에스메랄다는 괴롭힘을 당하는 콰지모도를 직접 풀어주고 부상당한 페뷔스를 살려주는 등 주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뮤지컬 속에서는 사랑을 막 시작하는 아직은 어린 소녀의 모습이 주로 표현된다.


때문에 뮤지컬 속에서는 에스메랄다의 사랑보다는 그녀를 멀리서 지켜보고,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와 너무나 다른 자신을 알기에 감히 다가갈 수 없어 주눅드는 콰지모도의 사랑이 우리의 사랑과 어딘가 닮은 것같아 콰지모도에게 더 마음이 간다.



<미녀와 야수>로 시작해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애니메이션<노틀담의 꼽추>이야기까지 Belle의 이야기를 풀어봤다.


해외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주문하거나 누군가 이름을 물어 볼 때 Belle이라하면, '딩동 딩동 벨(Bell)?'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미녀와 야수>의 대흥행으로 한 번에 Belle이라 써주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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