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넘버 3곡
지난 금요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었다. 추운 겨울 더 나은 국가를 위해 거리로 나온 국민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시작으로 일궈낸, 뜻깊은 이번 탄핵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촛불 집회에서는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시함뮤팀이 국민들과 함께했다. 시함뮤팀은 뮤지컬<레미제라블>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민중의 노래)'와 'One Day More(내일로)'을 집회 현장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보여줬다.
시함뮤팀이 무대 위에서 부른 넘버처럼 뮤지컬 속에서 더 나은 국가를 만들고자 직접 나서는 국민들의 모습을 담은 넘버들이 있다. 아마 이 주제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넘버는 앞서 소개한 뮤지컬<레미제라블>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과 'One Day More' 일 것이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민중의 저항 의지를 담은 넘버로 세계 여러 국가의 민중집회에서 불려졌다. 2013년 터키에서는 언론, 집회, 출판,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 당시의 총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2014년에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도 울려 퍼지기도 했다.
내일이 오면 신의 뜻한 바를 알게 되리라
내일에, 내일의, 내일로
'One Day More'은 뮤지컬<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각 생각하는 시민혁명이 일어나기 하루 전날 각 인물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넘버로, 혁명의 주도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 생각을 , 자베르는 혁명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싹을 자르겠다며 각 인물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내일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선조들은 어땠을까? 두 가지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영웅>이다.
넘버'누가 죄인인가'에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열다섯 가지 이유를 또박또박 짚어준다. 재판의 전권이 일본으로 넘어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중근 의사는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힌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저들의 거짓과 야욕에 속지 마시고,
그들의 위선과 우리의 진실을 세계에 알려주시오
넘버의 후반부의 사형이 선고되고 사형을 선고받은 안중근 의사는 재판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세계에 알려줄 것을 강력히 이야기한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그의 가슴속 뜨거운 것이 내 가슴에서도 함께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과 넘버는 작가 조정래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아리랑>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살았다면,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작품이 특히 기억에 남았던 점은 악역인 양치성을 아픈 손가락처럼 미워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머슴이었던 그는 아버지의 죽음이 머슴이라는 신분제도 때문이었다 생각한다. 때문에 조선에 대한 애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일제의 하수인의 삶을 선택한다. 피해망상에 갇혀있는 그는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로 삶을 마감한다.
넘버'다른 길'은 양치성과 그런 치성을 이해하면서도 네가 조선인이란 걸 잊어선 안된다며 강력하게 말하는 송수익이 함께 부르는 넘버이다. 넘버의 상황은 독립군을 진두지휘하는 선비 송수익은 양치성이 속한 관동군에게 잡혀 들여져 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뮤지컬<아리랑>은 민족의 아픔을 많이 담은 작품이다. 때문에 아픈 상처이기 때문에 어쩌면 피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사람의 현재는 그 사람이 그동안 겪어온 일들에 의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되듯이, 우리는 우리 민족의 아팠던 부분들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의 선조가 힘들게 지켜 난 대한민국. 그리고 최근 더 나은 국가를 만들겠다 추운 날씨에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밝힌 우리의 나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