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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혜 Nov 10. 2023

프롤로그

#1. 평범한 애정이 꾸는 착각

그렇다.

난 여기에 내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한 사랑은 남들과 달랐다고.

하지만, 아니었다.

서른 지나 마흔을 앞두고 뒤돌아 마주한 내 모든 사랑은 착각이었다.


사람들은 꿈꾼다.

나는 특별한 사랑을 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내가 하는 모든 사랑은 특별하다고.

그러나, 이젠 알아야 한다. 그 모든 것은 착각이라는 사실을.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랑이란 감정은 늘 그럴싸한 꿈 속에 산다.

내가 하는 사랑은 변치 않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내가 하는 사랑은 반짝이는 영롱한 사랑이라고.

내가 하는 사랑은 밭벼처럼 영근 사랑이라고.

언제나 공허한 마음을 꼭 껴안고 잠들어 있으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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