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I. (기간을 나타내는 부사어와 함께 쓰여)
1. 사람이나 생물이 일정한 기간 동안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거나 죽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면서 살아 나가는 상태가 되다.
; 이 돈이면 며칠은 견딜 수 있겠어.
2. 물건이 열이나 압력 따위와 같은 외부의 작용을 받으면서도 일정 기간 동안 원래의 상태나 형태를 유지하다.
; 이 구두는 오래 견디지 못한다.
II. 「…에,…을」(‘…에’나 ‘…을’ 대신에 ‘-어(서), -어도’ 따위의 부사절이 쓰이기도 한다)
1. 사람이나 생물이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거나 죽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면서 살아 나가는 상태가 되다.
; 이 벼는 병충해에 잘 견딘다.
2. 물건이 열이나 압력 따위와 같은 외부의 작용을 받으면서도 원래의 상태나 형태를 유지하다.
; 상자가 충격에 잘 견딘다.
3. [북한어] 상대편을 이기거나 누르다.
; 우리의 나어린 레스링 선수는 나이도 키도 자기보다 우인 적수를 용케 견디여 세계 선수권의 영예를 쟁취하였다. (<조선말 대사전> 1992)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그것들을 이해하지 않기 위해 나에게 살고 있는 시간은 무간(無間)이다라고 불러본다
- 김경주, <비정성시(悲情聖市)>
견딜 만하다는 것이 문득 지옥 같이 느껴질 때.
가까스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기어코 고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자각.
(나를 포함해) 착하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 "착해지지 않아도 돼"라는 누군가의 시구는 얼마나 몸서리쳐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