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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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홈파티가 끝났다.


어제와 오늘 우리 집에서 중학교 친구들이 모였다. 모두 중학교 인연이지만 만나는 모임은 서로 다르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서 름 정도만 알고 있는 서로의 안부를 전했다.


이야기의 8할은 암호화폐였다.


지금 같은 시대에


무엇이라도 넣어두지 않는 것은 착오라는 사실에 대해 감히


이의제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누군가는 얘기하는 내내 핸드폰을 만지작했다.


한 번은 6만 원을 벌었고, 한 번은 20만 원을 벌었다.


잃은 코인들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언젠간 오를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환호성을 질렀고, 가끔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행복감은 그대로 내비쳤지만 우울감은 애써 삼켰다.


"내가 투자를 끝내는 순간이 바로 장 마감 시간"이라고 으스대던 A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누군가는 10억을 벌었고 누군가는 100억을 벌었다.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를 전하는 A의 눈에서


살기와 광기를 느꼈다.


모쪼록 벼락부자가 되길 바란다.


물린 것들에 대한 스트레스 없


얻은 것들에 대해 온전히 행복하길.


그래야 좀 제대로 얻어먹지 않겠나.


오늘은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 결혼하는 친구가 사왔다.


좀 남았는데 배부르다고 냉장고에 넣었다. 내일 구워먹어야겠다.


혼자 소고기를 구워먹어도 보겠다.




23시 19분 ~ 23시 29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