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즐거움.
낮술에 힘입어 일찌감치 글을 쓴다.
수요일이 휴일인 주만큼 기분 좋은 주도 없을 것이다.
먼 미래에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된다면
금토일보다는 수토일이 쉬는 날이면 좋겠다.
쉬는 날보다 쉬기 전 날의 기쁨이 몇 배는 더 크다.
한때는 토일이야말로 우울했는데 그건
벌써 휴일이기 때문이었다.
다만 금요일은 온전히 행복했는데 그건
아직 쉬는 날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번 주도 그렇고 다다음주도 그렇고
금요일이 두 번 있는 느낌적인 느낌.
금요일은 금요일답게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
점심자리를 마치고 일찌감치 태성골뱅이로 향한다.
생맥주를 팔지 않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바로 앞 호프집은 낮술러를 반기지 않았고
마땅한 곳이라고는 마땅하지 않은 이곳뿐.
골뱅이를 시켰다. 사실 마른안주를 시키려 했는데
이름값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내 생각은 아니었고 같이 있던 A의 의견이었는데
A조차 사실은 깊은 고려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냥 마른안주를 시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선택은 나의 몫이었는데 다만 가오가 문제였다.
골뱅이에서 양념치킨 맛이 난다고 A는 말했는데
내 반응은 아마 타박이었던 것 같다.
공감하지 못한다고 무안을 줄 것은 아니지만
말스럽지 않은 말이 나올 때가 왕왕 있다.
언젠가는 통영에 가서 다찌를 먹어봐야겠다.
통영 다찌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병당 가격을 책정하는 곳이고, 다른 곳은 두당 가격을 책정한다.
아무렴 술꾼이라면 후자보다는 전자라고 한단다.
통영에 적이 있는 A는 '오로라 다찌'인가 이름의 가게를 추천했다.
사실 그 이름에 오로라라는 단어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18시 57분 ~ 19시 7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