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3

12.9

by Benjamin Coffee

은 바비를 좋아한다. 미인은 바비가 "잘생기고 스윗하다"고 했다.


나는 미인에게 유미의 세포들을 정독할 계획이다, 고 했다. 스윗함만 배우면 되겠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막차 끊기는 시간 까지"를 목표로 했던 회식이 누군가의 계획이 변경돼 파토났다. 대신 회식은 요상한 술자리가 되었다.


1차. 부대찌개 집에서 카스를 1잔 마셨다. 술 계획은 없었지만 "술 마시고 글 쓰고 커피 마시며 고쳐라"는 헤밍웨이의 잠언은 아는 새 멤버의 취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카스 2잔을 마신 뒤 새 멤버는 글을 쓰기 위해 길을 떠났다.


2차. 갈 사람은 가고 와인한잔에 갔다. 필스너 2잔을 마셨다. 한 잔에 3900원. 이렇게 쌀 수가 없다.최근에 당산에 2호점이 생겼다. 오픈날에 갔었다. 대학로와 당산 모두 만족스럽다.


3차. 혜화칼국수에 갔다. 대학로에 살 때만 해도 칼국수를 먹기 위해 갔던 곳이다. 오늘은 녹두빈대떡을 시켰다. 장수막걸리를 6통 정도 마셨다. 그중에는 술이 남아 안주를 시켜야 했다. 내가 듣기로 혜화칼국수에서는 문어숙회와 생선튀김이 유명했다.


"숙회 먹을래 수육 먹을래"라는 D의 질문에 나는 "수육이나 보쌈 중에 먹자"고 답했다. "그렇다면 너는 수육을 먹고 싶은 게로구나"는 D의 되물음에 나는 당황하며 "내가 알기로는 여기는 문어나 생선튀김이 유명한데 그렇다면 차라리 물어보고 주문하는 게 어떻겟냐"고 다시 답했다.


"문어숙회는 이 집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음식이지만 그만큼 양이 적고 생선튀김은 가장 잘 나가는 음식이다."


우리는 생선튀김을 시켰다. 튀김을 본 P는 그렇다면 문어숙회는 얼마나 양이 적은거냐며 얕게 타박했다. 맛있다! 는 P의 감탄에 나는 잠자코 동태살을 씹었다.



4차. 노랑통닭.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이 여기까지 이어졌다. 사민주의 주스 2000cc를 마신 뒤 깔끔이 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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